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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美대학원 외국 유학생 감소관련,  美대학원 협의회 연구결과와 그 원인 - 2004-11-05


미국내 시사 동향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의 수가 3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이 큰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이번에 발표된 주요 내용부터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미국 대학원 협의회(CGS) 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미국내 대학원에 신규 입학한 외국 유학생들의 수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외국인 신입생 수가 전년에 비해 6 %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S 는 외국 유학생 입학률이 10여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1년 이후 3년연속 감소추세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입학원서 제출자는 전년에 비해 무려 32 %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대학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공별로 보면, 유학생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학과는 경영대학원으로 12 %나 감소했고, 이어 일반 과학과 농업대학원 10 %, 공학 8 %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생명과학 대학원은 6 %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들이 8 %, 인도 유학생이 4 %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문: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몰리고, 또 고등 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국가로 명성을 얻어왔었는데요. 이렇게 유학생수가 감소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 설문조사를 맡은 CGS 와 교육전문가들은 가장 핵심적인 이유를 3가지로 지적했습니다. 첫째 이유는 미국의 비자 발급 요건이 강화되면서 유학생들의 비자 받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잘 알려졌다시피 9.11 테러 이후 강화된 것인데요, 미 국토안보부는 특히 유학생 정보 시스템인 일명 SEVIS를 가동해, 학교를 옮기거나 여행하는 유학생들의 이동을 대폭 감시하고, 이러한 정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운영비를 유학생들에게 부과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둘째는, 세계 젊은이들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반미 감정, 그리고 세번째 이유는 중국과 유럽내 대학들이 교육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문: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향력은 어느정도나 됩니까?

답: 교육전문가들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능력이 뛰어난 유학생들은 대학 강의와 연구인력으로 미 교육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특히 과학과 공학분야 대학원은 외국 유학생들이 학생과 연구인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던 CGS의 연구정책 담당 국장인 해스 브라운씨는 유학생들은 단지 과학 분야뿐 아니라 미국 경제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지적합니다. 즉 이들의 연구성과가 미국 기업의 이윤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학생들이 현금으로 내는 학비는 대학운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는 얘기입니다.

그 밖에도 학업을 마치고 돌아간 유학생들은 대부분 모국의 지도급 인사로 활약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매우 높고, 또 이는 미국의 외교에도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미 정부가 유학생 감소현상을 줄이기 위해 뭔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답: 미 국무부는 교육계 인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현재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기준과 수속 과정들의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들도 자체적으로 학생들에게 기술적 도움을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유학생수가 가장 많은 대학가운데 한 곳인 텍사스 대학은 최근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비 100 불을 학교에서 대신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 대학 레리 폴크너 총장의 결정이 큰 몫을 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리 폴크너 총장은, 이 대학 출신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존 쿠체씨가 200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이를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하고 초청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쿠체씨가 미국 여행에 필요한 복잡한 수속과정에 우려를 보이며 이를 거부하자 비로소, 탈이 많은 미국 비자정책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학들의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유학생들은 여전히 미 정부의 비자 정책에 많은 우려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미국에는 현재 얼마나 많은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까?

답: 교육관련 단체인 ‘Open Doors’ 의 자료에 따르면 2002-2003년도 기준으로 총 58만여명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인도 유학생이 13 %, 7만 4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유학생은 6만 4천여명으로 2위, 그리고 한국 유학생은 5 % 가량인 5만 천 여명으로 미국에서 세번째로 유학생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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