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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막판 대선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이라크  재래식무기 분실 논란'  - 2004-10-28


미국내 시사 동향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대선이 닷세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에서 사라진 강력한 고성능 재래식 무기에 대한 논란이 막판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먼저 이 고성능 재래식 무기가 어떻게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지 그 정황부터 설명해주시죠?

답: 이라크 임시정부는 지난 10일 국제 원자력 기구인 IAEA에 이 무기들이 이라크 전쟁이 한창 진행중이던 2003년 3-4월쯤에 바그다드 남부의 무기고에서 사라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무기들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으며 핵무기로도 전용될 수 있는 위험한 무기들입니다. IAEA는 이 자료를 검토해 지난 25일 무기고에서 380여톤의 고성능 재래식 무기가 사라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직후부터 민주당의 존 케리후보는 부시 행정부가 제대로 관리를 못해 위험한 무기가 테러분자들의 손에 넘어갔다면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문:: 부시 대통령측은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답: 부시 대통령은 27일 펜실버니아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케리후보가 사실의 진위도 알지 못한채 근거 없는 결론을 만들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이러한 후보를 군 통수권자로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선거 진영은 이 무기가 사라진 시점이 미군의 바그다드 입성 전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군이 이를 관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또한 이날 연설에서 케리후보는 자신의 선거 참모들이조차 무기 행방의 진위를 알 수 없다고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권에 눈이 멀어 근거 없는 소리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장에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군들과 군 지휘관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결국 무기들이 없어진 시점을 놓고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케리 후보측은 부시측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있습니까?

답: 케리후보는 27일 연설에서 무기행방 문제가 하나의 스캔들로 불거지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는 무기에 대한 첫 발표가 나왔을때 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침묵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해명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리후보는 또 부시 행정부가 부정확한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며 그 배후에는 딕 체니 부통령이 있으며 그는 이런 정보오류의 수장이라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부시측이 문제만 발생하면 군을 방패삼아 그들의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미군은 그들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케리후보가 무기가 사라진 시점에 대한 정확한 규명없이 정략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군 관계자들은 무기의 행방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고 있나요?

답: 국방부는 이 무기가 아마도 미군의 이라크 공격시점인 2003년 3월 19일 이전에 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 3 보병대가 2003년 4월초에 무기고가 위치한 지점을 통과했지만 교전중이라 수색없이 곧바로 바그다드로 진격했고 이어 후속 부대가 5월 초부터 무기고 수색을 펼쳤지만 380 여톤의 고성능 재래식 무기들은 발견하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주요 관심은 이제 무기에 관한 쟁점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문제일텐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답: 우선은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부시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이 이 문제를 오늘도 일면 머릿기사로 크게 보도하는 등, 일단 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한데다가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타가 부동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케리 후보의 대한 신임도가 28 %에서 40 %로 급증한 반면 부시대통령은 34%에서 38%로 4 %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시대통령이 10월들어 독감 백신 부족과 지속적인 유가 상승, 또, 주가 하락과 실망스런 일자리 통계 발표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며 남은 닷세 기간동안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권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각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정리해 주시죠?

답: 여전히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백중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이 6개 조사 기관의 결과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49 %를 기록해 47 %의 지지를 보인 케리후보에 2 % 앞선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선의 승부를 가를 주요 접전지역에서는 여전히 안개속 형국입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 하와이, 미네소타주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고, 펜실버니아, 미시건, 뉴햄프셔, 뉴저지주에서는 케리후보가 앞선 반면, 아이오와와 알 칸사스, 뉴 멕시코, 위스컨신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약간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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