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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계속되는 위협과 열악한 상황속에도 미사 집전하는 기독교인들  - 2004-10-18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일요일, 17일,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고 신도들이 전날 폭탄공격을 받아 파손된 성당에 모여들어 기도를 올리며 기독교인들의 강인한 성격의 일면을 과시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아래 용기와 결단력으로 단합된 행동,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 위치한 성요셉 성당의 백여명 신도들은 강력한 폭탄공격으로 성당 건물이 거의 완전히 대파된지 하루만에 주일미사를 올렸습니다. 성요셉 성당의 미사를 집전한 빈센트 신부는 언제나 그랬듯이 성당에서는 여전히 미사가 집전된다면서, 단순히 상징적인 것으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던 관계없이 신자들은 하느님을 믿고 기도를 계속할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빈센트 신부는 미사에 참여한 신도들을 일일히 껴안았고 신도들은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소수의 성가대가 성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거의 모든 신도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제단에서 복사로 있던 13살의 소년 애빌 나빌군은 눈물을 글썽이며 성당에 폭탄공격을 가하는 것은 가혹한 행위이라면서, 성당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폭탄공격을 받아야 했는가고 반문했습니다. 나빌군은 또 하느님을 모신 성전이 파괴된 것을 보고 자신은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17일 일요일에 바그다드에서는 5군데의 교회가 폭탄공격을 받았습니다. 죠셉 성당의 경우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난 화재로 내부가 모두 불에탔습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벽사이의 틈이 벌어져, 창문들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주일전날인 토요일만해도 그 이튿날 미사가 집전될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끊이지않고 모여든 성당 교우들은 일요일 예정대로 미사가 집전될수 있도록 하기위해 밤새워가며 불에 타 그을린 파손된 조각들과 먼지를 쓸어내며 청소작업을 벌였습니다. 47세의 아마주르 호무스씨도 철야작업에 참여했었다며 사람이란 두 세번 살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번 밖에 살수 없기 때문에 또다시 공격을 받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호무스씨는 그러나 이라크가 현재 일대 파괴의 혼란속에 처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 보다 더한 고통속에 살았음을 지적했습니다. 호무스 씨는 기독교도들은 상황이 궁극적으로 개선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예수에게서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습 니다. 인구가 총 2천 5백만명에 달하는 이라크에서 기독교도들의 수는 80만명도 안됩니다.

지난8월에는4개의 교회와 북부에 소재한 한곳의 회교사원 이 같은날 폭탄공격을 받았습니다. 여러명이 사망하고 다른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그후부터 수천명의 기독교도들이 더 많은 테러가 가해질것을 우려해 이라크를 떠난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64세의 파리드 이브라임 씨는 성요셉 성당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기독교 신도입니다.

이브라임씨는 약 2주일전에 3명의 남자들이 가게에 들어왔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브라임씨는 그 남자들이 가게 벽에 걸린 성모 마리아상 그림을 보고 미국인들은 대부분 기독교도들이라면서 미국인들과 말을 건네는 것이 눈에 뜨이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일을 상기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도 이브라임씨는 바그다드를 떠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52세의 나비드 살리만씨는 이라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살리만씨는 친척들과 기독교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면 모두들 이라크를 떠날 방법을 생각하고 있더라고 털어 놓았습니다. 살리만씨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은 적어도 이라크 상황이 개선 될 때까지 일시 이주할수 있도록 카나다와 호주당국에 진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요일의 폭탄 공격들이 누구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느냐고 한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자, 모두가 합창이나 하듯이 하느님만 그 대답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1958년이후 바그다드의 성요셉 성당의 일요일 미사에는 기독교도들과 일부 회교도들이 함께 참석해 오고 있습니다. 성당이 폭탄공격을 받은 뒤에도 그 미사는 정확히 이번 일요일에도 그대로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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