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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와 신앙 - 부쉬와 케리의 종교관 - 2004-10-16


세번째이자 마지막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 부쉬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 드디어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신앙의 중요성과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신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신들의 소신을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돼있지만 두 후보는 개인적으로 그들의 신앙과 기도의 힘에 관해 공개했습니다.

존 케리 후보는 카톨릭 신자입니다. 조지 부쉬 대통령은 자신이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후보는 많은 문제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의 중요성입니다.

케리: "나는 카톨릭 교인으로 자랐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신부를 보좌하는 복사를 했습니다 . 그것이 내 생애를 통해서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쉬: "기도와 신앙은 나를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대통령의 격무속에서 신앙을 통해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의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신앙과 종교에 관해 두차례의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총기 규제, 이민문제, 정부가 미국 근로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기본임금의 인상과 같은 논란을 빚고 있는 국내문제보다 이 문제를 토론하는데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습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정치학자인 칼린 보우먼 여사는 그같은 발언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종교는 항상 미국의 정치와 미국의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이 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들은 강력한 도덕적 정신을 갖고 윤리적 바탕 위에서 건전한 판단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라고 보우먼 여사는 지적합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대학의 레오나드 스타인혼 교수는 신앙에 관한 발언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후보에 관한 귀중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고 말합니다.

“종교적 가치는 사람의 성격을 알고, 그를 평가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이며,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를 판별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된다는 말입니다."

미국은 지난 1960년 존 F 케네디가 카톨릭 교인으로 처음으로 대통령에 출마한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당시 비판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이 케네디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부 주요 교회지도자들이 존 케리 상원의원이 낙태의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점을 들어 그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그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견해를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나는 카톨릭 교인으로써, 이런 견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왔지만, 나는 많은 면에서 그들과 의견을 달리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법률로 규제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을 내 방식으로 바꿀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로마 카톨릭은 미국에서 하나의 거대한 유권자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반낙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조지 부쉬의 견해는 사실상 카톨릭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미국 카톨릭 신자 중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는 개인적인 신앙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기독교에 관해 말하지 않고 모든 종교의 핵심을 형성하는 기본적인 가름침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나는 내 종교를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정책 결정에서는 원칙에 충실할 것입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 교회 주일학교에 다녔으며, ‘마음과 몸과 영혼을 다해 너의 하느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두가지 말씀에 대해 배웠습니다."

레오나드 스타인혼 교수는 두 후보들의 언급은 아주 시의에 적절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두 후보의 발언이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하며, 복합적인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종교적 견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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