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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추가 진입으로 주중 한국 영사관 구내 탈북자수 100명 넘어 - 2004-10-15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20명이 15일 새벽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우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한국 외교 통상부의 이규형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날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에 진입한 이들은 남자 6명과 여자 14명으로 모두 20명이며, 이들가운데는 어린이 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YTN TV 는 이들이 이날 새벽 철조망을 뚫고 담장을 기어 올라 한국 영사부 건물을 포함해 외교 공관들이 들어서 있는 공동 부지내 외교 단지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이규형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대사관 관리들이 일단 이들의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한국행 또는 제 3국행을 원한다면 중국정부에 이를 허용해주도록 선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영사부는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20명이 영사부 건물에 진입했음을 15일 아침 확인했다고 한 한국 관리는 전하고, 그러나 보다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관리는 또 진입 당시 중국 공안 당국과 어떠한 충돌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망명을 모색하는 탈북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외교 공관들, 특히 한국 영사관에 대해서 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44명의 탈북자들이 대거, 접이식 사다리를 이용해 주중 캐나다 대사관 담을 넘어 영내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었습니다. 이번에 진입에 성공한 이들 20명 외에도 현재 주중 한국 영사부에서 보호중인 탈북자는 이미 100여명이 넘는다고 한국의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으로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불법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수는 최근 3년간 더욱 급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한국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을 거쳐 미국에 망명하려던 탈북자 두명이 15일 몽골 당국에 체포됐다고 한국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새벽 몽골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다 체포된 이들은 일단 한국으로 간뒤, 미국 로스앤제리스로 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와 국영 무역회사 간부로 알려진 이들은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한국의 연합 통신은 로스앤젤리스에 있는 이들의 후원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

한국의 언론들은 이들이 한국으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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