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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러시아, 대테러전 협력 강화하기로 - 2004-10-14


러시아는 해군 함정들을 지중해에 파견해 반 테러 순찰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함대에 합류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나토의 국방장관들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당국자들은 2척의 러시아 전함이 앞으로 몇 주일 안에, 지중해 동부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나토 함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의 지중해 순찰 작전은 2001년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직후에 시작됐으며, 지중해 전역의 수송 활동을 감시하고 테러분자들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나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함정의 지중해 파견은 지난 몇 달 전부터 논의됐지만, 최근에야 러시아 정부가 나토의 작전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최종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3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남부 베슬란의 학교 인질 참사는 러시아 정부가 나토에 협력해야 할 새로운 시급한 계기를 부여했습니다. 나토는 냉전 시대에 적이었던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협력 증진을 위해 2년 전에 설립된 [나토-러시아 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테러와의 싸움에 대한 협력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 소련의 영향 아래 있던 지역으로 나토가 확창되는 것은 불필요한 조치라고 간주하고 있는 러시아는 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때 소련에 점령됐던 발트해 국가들을 비롯한 7개 동 유럽 국가가 올해 나토에 합류했고, 그 결과 과거의 적인 나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에 대해 러시아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나토-러시아 협의회]가 운영되는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나토 사이의 군사 협력 증진에도 만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바노프 장관은 군사 분야만 한정해서 이야기 한다면 합동 훈련과 합동 회의의 실시가 일상적인 일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의 체츠냐 정책에 대한 서방의 비판을 일축함으로써 러시아 정부와 서방 사이에 여전히 마찰이 존재함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국경 밖의 테러분자 용의자들에 대해 선제 공격에 착수할 것이라는 러시아 정부의 다짐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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