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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의도적으로 6자회담 지연' -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 2004-10-13


북한은 의도적으로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6자 회담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비난했습니다.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관리들과 만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12일, 일본 관리들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불행히도 북한의 행동을 예견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미국의 대선이 이제 불과 2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대선 이전에 6자 회담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은 북한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임해왔으며, 미 의회도 부쉬 대통령의 그러한 자세를 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일본 NHK방송과의 회견에서도, 다른 6자 회담 관련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북핵 문제에 개입하도록 서두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북한을 협상장으로 다시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계획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11일, 미국의 무성의한 자세로 인해 6자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비난하고 만일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한다면, 북한은 적쟁 억지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리차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13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관련국들이 이문제에 대해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북한에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 일본등이 조바심을 내거나 초조해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결국에는 미,일등이 성공을 거둘 것이며 북한도 그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최근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시켰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신은 이를 고정 배치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의 일부 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현재로서 이는 훈련의 일환이거나 그 비슷한 성격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고정 배치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 치예 대변인은 앞서 12일, 인민 해방군 추가 병력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통신 건설 공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리차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다케우치 유키오 외무성 차관을 비롯한 일본의 고위 관리들과 회담하는 동안 미국 주도 이라크 재건 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비전투군을 파병한 일본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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