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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 후보들, TV 공개 토론에서 설전 - 2004-10-06


미국의 딕 체이니 (Dick Cheney) 부통령과 민주당의 죤 에드워드 (John Edwards) 상원의원은 5일 저녁 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이라크 문제와 국내 문제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동시에 자신들의 러닝메이트인 대통령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격인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부쉬 대통령이 9-11 테러 공격을 받은 후 미국이 당면할 다음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쉬 대통령이 용기와 결의를 갖고 있다며 상대 후보인 죤 케리 상원의원이 국가 통수권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후보는 부쉬 대통령과 체이니 부통령이 이라크와 미국 국내 문제의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에드워드 후보는 부쉬 행정부가 여전히 이라크 문제에 대해 미국민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세계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신뢰가 결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핵 확산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에드워드 후보는 이란과 북한을 테러 지원 국가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은 이들 나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 지원 국가인 이란에 대한 제재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체이니 부통령은 핵 야심을 없애도록 하는 데는 일방적인 제재가 충분치 않으며, 만약 이란의 핵 계획이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이를 유엔에 넘겨 보다 폭넓은 제재를 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북한 문제가 중국, 한국, 일본 등 지역 내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다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 두 후보들은 특히 경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부쉬 대통령이 세금을 삭감함으로써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소송을 줄이고 교육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워드 후보는 부쉬 대통령 하에서 미국은 16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하고 케리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일자리를 외국에 넘기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혜택을 없앨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미국 공영 방송 PBS의 그웬 이필(Gwen Ifill)의 사회로 9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부 후보는 인신공격성 설전도 벌였습니다. 에드워드 후보는 석유회사인 할리버튼 과 체이니 부통령의 관계를 거론하며, 체이니 부통령이 그 회사의 수석 자리에 있는 동안 미국의 최대의 적인 이란과 리비아를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 후보는 할리버튼 사가 경쟁 입찰도 없이 이라크에게 준 계약으로 인해 미국 납세자들에게 과도하게 비용을 부담하게 한 것으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이니 후보는 분개한 반응을 보이면서 에드워드와 케리 후보는 자신들의 기록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에드워드 후보가 4년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의 기록은 괄목할 만한 것이 없었으며 그의 출신지인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그를 사라진 상원의원(Senator Gone) 이라 부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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