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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호주 총선, 의료제도, 이라크 전 주요 쟁점 - 2004-10-05


호주에서 오는 10월 9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2개 주요 정당들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와 의료 보험, 교육과 같은 국내 문제들이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 분야이지만, 대 테러 전쟁에서의 호주의 역할 역시,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호주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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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선거전은 존 하워드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자유, 국민당 연합과 중도 좌파 성향의 야당인 노동당 사이에 접전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올해 65세의 하워드 총리는 지난 1996년에 처음으로 총리 직에 당선된 이래 올해 4번째 임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워드 총리는 연립 정권 하에서 국민당과 제휴하고 있는 자유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워드 총리의 주요 강점은 어려운 시기를 통해서 이미 입증된 지도력과 경험 그리고 오랜 기간의 경제 성장을 이뤄온 국정 운영 능력입니다. 하워드 총리의 경쟁 상대는 열 달 전에 노동당 당수로 선출된 마크 래담 후보입니다. 하워드 총리 보다 22살 적은 래담 후보는 소란스럽고 과감하며 형식을 차리지 않는 성격을 의미하는 호주 사투리인 “라리킨 (Larrikin)”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노동당은 보다 평등한 교육 제도 수립과 저렴한 의료 보험 혜택을 보다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현안들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안들은 남부 도시 아델라이드에 살고 있는 올해 61세의 크리스토스 주핸슨 씨의 관심사 이기도 합니다.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진료비 청구서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의료 보험 혜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핸슨 씨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자유, 국민당 연합이 슬그머니 다시 권력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현재로서 노동당의 젊은 래담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참가하기로 한 호주의 결정은 재향 군인인 로저 부르자코트씨 같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주요 핵심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존 하워드 총리가 이라크 문제를 제시한 방법과 관련해 약간 불만입니다. 호주를 이라크 전쟁에 개입시킨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점에서 국내 문제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노동당의 주장을 지지합니다."

부르자코트 씨의 부인인 크리스 부르자코트 씨는 그러나, 하워드 총리가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 외부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같은 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호주를 잘 대표해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자카르타 폭탄 공격이 어느 정도 하워드 총리를 돕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워드 총리는 모든 능력을 발휘해 상황을 잘 극복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호주 총선은 또한 군소 정당들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유권자들은 호주 의회의 하원의원 150명과 함께, 녹색당과 민주당 같은 군소 정당들이 결정적인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는 의회 상원 의원들 역시 선출하게 됩니다. 군소 정당들은 보통 진보적 성향을 띄고 있으며 환경과 사회 정의, 동성애자들의 권리 같은 문제들에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초, 호주에서는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정부가 법안을 발의했고 노동당이 이를 지지했습니다. 이 법안 통과는 동성애 부부를 포함해 일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동성애자인 조라는 이름의 여성은 동성간 결혼 금지법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2류 시민처럼 느끼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동성 커플이 다른 부부들과 똑같은 가치를 부여받지 못함으로서 사회내에서 혐오감을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여론 조사 결과들에서는 이번 총선 결과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상황 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지금까지의 선거 운동이 평범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영 방송, ABC와 다른 언론 매체들을 위해 일하는 선거 분석가인 앤소니 그린 씨는 전통적으로 호주 선거는 선거 직전 며칠 동안에 보다 활기를 띄고 관심도 고조되어 왔다고 지적합니다.

" 호주는 국민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게하는 강제 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유권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막판까지 자신들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선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반부터 공세를 펼쳐 봤자, 오히려 중간에 이탈하는 역효과가 납니다."

앤소니 씨는 유권자들이 중간에 관심을 잃는 것보다는 뒤늦게라도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낫기 때문에, 각 선거진들이 초반부터 선거전을 활발히 전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현재, 노동당은 국회 내에서 63석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에 자유, 국민당 연합은 8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월 9일의 총선에서 안정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쪽이든 76개 의석을 따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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