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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위원장 주치의,  탈북 시도하다 베이징서 송환 - 2004-10-01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치의가 북한을 탈출해 베이징 근교에 숨어있던 중,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문화일보는 중국 공안에게 이 주치의가 베이징 외곽에 있다는 소식을 북한 보안군이 전해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주치의는60대 후반인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의사가 평양으로 송환되기 전,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강도 높은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 본부를 둔 북한 난민 지원 단체, 핼핑 핸즈 코리아(Helping Hands Korea)의 팀 피터스 국장은 지난 달, 북한에서 조직적인 범인 수사 징후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국장은 평소 비무장지대에 파견돼 있던 정예 전투부대가 갑자기 중국과의 국경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볼때, 아마도 북한의 중요인물이 도망쳐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됐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국장은 북한 중요 인물의 탈북이 사실로 판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사례는 비교적 드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같이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고위급 관리들 몇 명 만이 북한을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피터스 국장은 이 주치의가 탈출했다는 사실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제공한 특권들이 심지어 매우 고위층의 사람들에게 조차도 당에 충성하기에는 더이상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은 현 시점에서 북한의 상황을 매우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스 국장은 만약 그 주치의가 탈북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것이라면, 북한으로 소환 될 경우 사형당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북한 고위층이 베이징으로 탈출한 일련의 사례들 가운데 최근의 일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1일,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44명의 탈북자들을 인계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캐나다는 과거에 중국 밖으로 탈북자들을 인도해 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피난처를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들 44명의 탈북자들은 지난 달28일, 망명을 위해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최소한 29명의 탈북자들이 일본인 학교에 난입했고, 29일에는 9명의 탈북자들이 미국인 학교에 진입했습니다. 중국은 피난처를 모색하고 있는 탈북자들이 난민이 아닌 불법 이주민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간의 협정에따라, 탈북자들은 일반적으로 북한으로 보내지며, 이들 중 많은 수는 북한에서 강제로 노동수용소에 보내지거나 고문 또는 심지어 처형당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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