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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식물 거래 금지회의 개막 -  제한 규정놓고  격론예상 - 2004-10-01


태국에서 [CITES]로 알려진 [멸종위기 종의 국제무역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코끼리와 사자, 고래, 돌고래 같은 세계적으로 극히 희귀한 동식물들의 미래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2일부터 방콕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환경주의자들은 많은 동식물에 대한 거래의 제한을 주장할 것이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0년 전에 설립된 이후 이 기구는 멸종위기의 동식물과 그 부산물들에 대한 국제무역을 제한함으로써 많은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방콕에서 2주간 계속되는 이번 [CITES 회의]에서 대표들은 10여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의 거래를 제한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백명의 무역 로비스트들도 참가해 이 논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동물애호협회] 회원이며 CITES 협정의 전문가인 로날드 온스타인 교수는 각국 정부들은 다양한 선거구민들의 눈치를 봐야 하므로 이 회의에서 정치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온스타인 교수는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은 이것이 야생동식물 보호에 바람직한 추세인지 아닌지의 여부와 무역론자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인지의 여부와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뜨거운 논쟁의 하나는 고래잡이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 노르웨이, 아이슬랜드는 이미 수가 많아지고, 또 전통이라는 이유를 들어 밍크 고래에 대한 상업적인 어획이 재개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주의자들은 이를 허용할 경우 모든 고래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제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15년간 금지해온 상아무역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나미비아는 공원내의 코끼리에서 채취한 상아를 1년에 2톤까지 팔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많은 공원들은 코끼리가 너무 많아서 목초지를 파괴하고 다른 동식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페치 씨는 “지난 1979년과 1989년의 10년 사이에 아프리카의 코끼리 수는 130만 마리에서 60만 마리로 50%가 줄어들었는데, 이것은 주로 상아를 얻기 위한 불법적인 밀렵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페치 여사는 이 같은 수렵 금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사이에 1만 5천마리의 코끼리를 죽여 모두 95톤의 상아가 채취됐다고 말합니다.

코끼리의 수가 위험 수준으로 낮은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나라들은 전면적인 금지조치가 계속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은 한정적인 상아 거래가 허용될 경우, 도처에서 밀렵을 조장하게 되는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새로 보호대상에 추가가 추진되고 있는 동물중에는 50%나 줄어든 대형 백상어가 들어 있습니다.

또 다른 추가대상에는 동아시아에서 진미로 여기는 대형 산호초 고기인 양놀래기가 있습니다. 물고기의 서식지들은 열대 수역에서 스쿠바 다이빙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지구 지키기 재단]의 린다 폴 여사는 양놀래기는 보통 킬로그램당 180달러 정도에 팔리지만, 이것이 시장에 나가면 적어도 1억 8천만달러는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폴 여사는 “이 고기는 고급 아시아 시장에 대한 활어 무역보다는 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와 같은 나라들과 관광업계에서 극히 값비싼 어종”이라고 말합니다.

동남아시아의 몇몇 해안과 강에서 살고 있는 아주 희귀하고 밝은 피부를 가진 고래인 이라와디 돌고래는 전세계 수족관의 수요 때문에 보호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CITES의 신규 보호대상으로 추가하는 것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는 바다거북, 라민, 아가르우드와 같은 나무들도 들어 있습니다.

CITES 전문가인 온스타인 교수는 세계 부유계층의 수요가 계속되는 한, 희귀 동식물 무역을 규제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온수타인 교수는 “이에 대처하는 데에는 실시에 어려움이 많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홍보이며, 또 하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온스타인 교수는 서방 여러나라에서 실시한 홍보의 결과 실제로 10년 전에 비해 상아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다른 동식물을 위협하는 코뿔소의 강력한 뿔과 같은 전통적인 의약품의 대체의약품을 찾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온스타인 교수는 희귀 종의 거래제한은 사람들이 대체 물품을 사용하도록 만들고, 불법 무역을 통해 떼돈을 버는 밀매업자와 중간거래업자들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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