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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자 회담에 소극적인 이유는 미국 대통령 선거' - 노무현 대통령 - 2004-09-22


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이 6자 회담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22일 수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같이 말하면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조급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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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최근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한국에 입국하고, 또한 과거의 핵물질 추출과 농축 문제가 불거지는 등 몇 가지 장애 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이 선뜻 앞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6자 회담에 관해 북한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미국의 대선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은 더 나빠지지 않는 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조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면서 국제 관계에서 일관된 원칙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남북 관계및핵 문제, 그리고 6자회담 등에 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북한을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만들 새로운 특별한 합의 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당장의 결정보다는 폭 넓은 대화를 통해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포괄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북핵 문제 해결 시 포괄적 구체적 대북지원 방안이 마련됐다고 언급한 것은 그 동안 항상 강조해 온 말로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정상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두 지도자는 어떻게 북한을 6자 회담의 협상 테이블로 불러 들일 것인지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경제 관계가 매우 활기차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처럼 강화된 동반자 관계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에 러시아와 한국의 교역량이 지난 해에 비해 5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앞으로 두 나라의 경제 성장과 협력은 북한 핵 문제 해결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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