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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비아 무역 금수조치 철회..'팬암 여객기 보상금 문제 해결될것' - 2004-09-21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대 리비아 무역 금수조치를 철회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지난 1988년 리비아가 책임소재를 인정한 미국의 팬암103 여객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금수조치의 일부를 지난 4월에 이어 추가 철회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 미국 행정부 관리들에 의해 생산적이었다고 묘사된, 미국과 리비아간의 고위급 회담에 뒤이은 것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 조치들 가운데, 리비아로의 항공 운항 금지, 리비아산 석유정제 제품 수입 금지, 그리고 미국내 약 십3억달러 상당의 리비아 자산 동결 등 1980년대 중반에 취해진 조치들에 관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아담 에얼리 부대변인은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지난 12월, 대량 파괴무기를 포기하기로 한 리비아의 결정에 대한 추가 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이번대 리비아 경제 재제 해제조치는 대량 파괴무기 계획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우려에 대해 리비아가 지난 9개월동안 취해온 조치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1년여 전 미국, 영국과 비밀 협상을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12월, 리비아는 화학 및 핵무기 개발과 이를 수송할 장거리 미사일 개발 노력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지난 4월, 대 리비아 제재조치가운데 일부를 첫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20일의 이번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리비아는 미 국무부의 테러리즘 지원국가 명단에 그대로 남아있어, 그에따른 미국의 일부 제재 조치도 계속됩니다.

미국 관리들은 리비아가 오래전, 테러리즘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중단했다고 믿고 있지만, 리비아가 여전히 중동 평화 노력을 저해하고, 북아프리카에서의 불안정화를 조장하는 과격 단체들과 연계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지난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폭파된 팬암 여객기 희생자 270명의 가족들에 대해 십억달러에 달하는 리비아의 보상금 지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리비아는 지난해, 팬암 항공기 폭파사건의 책임을 시인하고, 제재조치 철회와 관련해 2십7억달러 보상금의 단계적 지불안에 합의했습니다.

리비아는 이번주안에 제재 조치가 추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보상금 지불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했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리비아의 금지된 무기 포기 조치를 주요 외교적 성과로 묘사해왔습니다. 미국은 올해 초, 리비아와 외교적 관계를 재개했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준 대사관급인 연락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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