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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의 핵 문제 조사 끝날때까지 6자회담 참석 거부 발표 - 2004-09-16


북한 핵개발계획을 막기위해 중국이 주관하는 4차 6자 회담은 계획대로 이달 말에 개최되기 어렵게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비밀 핵실험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자체의 핵문제를 논의하는 4차 6자회담에 참석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주최국인 중국도 북핵문제 4차 6자회담의 개최는 어려울 것임을 시인했습니다. 북핵문제 4차 6자회담의 개최 가능성을 알아 보는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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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16일 남한의 핵실험에 관한 진실이 완전히 조사될 때까지는 협상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 같은 발표에 이어 북한 조선 중앙통신도 남한의 핵실험에 대한 완전한 해명이 있을 때까지 자국의 핵무기계획에 대한 회담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측의 회담 참여 거부 입장은 이번주 북한을 방문한 영국 외무성의 빌 람멜씨를 통해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남한은 최근 무기 획득을 위한 연구가 아닌 플루토늄급 우라늄 농축 실험들을 실시했었다고 시인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 같은 구실로 북핵 다자회담 참석을 거부하기 수시간 전에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꼬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6자회담에 참여하는 다른 5개국들이 북한이 앞으로 수주일 내에 회담장소로 돌아오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날이 갈수록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추정들이 나오고 있음을 시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다자간 6자회담에 복귀하기전에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할 것인지를 기다려 보고 있다는 영국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북한 조선 중앙통신은 북한으로서는 부쉬 대통령이 당선되든 민주당의 케리후보에게 패배하든 개의치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중국은 북핵 문제를 논의할 4차 6자 회담이 예정대로 이달 말에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예정대로 개최되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콩관 대변인은 16일 기자들에게 이달 말에 회담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설령 이 달에 열리지 않더라도 6자회담은 가능한한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콩추안 대변인은 회담의 개최가 어려운 것은 북한과 미국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콩추안 대변인은 지난 3차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회담이 9월 말에 열릴 것인지의 여부는 중국의 의도에 달린 것이 아니라 북한과 미국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측의 이 같은 평가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도교에서 회담한 뒤 미국이 중국에 북한문제 고위특사를 파견했으며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각기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분주한 외교적 움직임이 오고간 뒤에 나왔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활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원하고 있으며 남한과 일본은 북한이 이에 호응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북한에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단독 협상을 주장하며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스캇 매클러런 대변인은, 15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북한은 절대로 미국 대선을 기다리지 말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 핵계획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주에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협상을 지연시킬 것을 모색하며 6자회담 계속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중국측에 통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알렉세예프 외무차관도 차기 6자회담은 이달중에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의 인터팩스 통신이 인용 보도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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