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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11월 대선 앞두고 부쉬대통령 지지율 '대폭 상승' - 2004-09-06


엠씨: 미국내 시사현안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고석태 기자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엠씨: 오는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조지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구요?

답변: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2일과 3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부쉬 대통령이 54퍼센트의 지지율로 43퍼센트에 그친 케리 후보 보다 무려 11퍼센트나 앞섰습니다. 타임지가 발표한 여론 조사 역시, 부쉬 대통령이 52대 41퍼센트로 케리 후보를11퍼센트 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측은 전당대회의 성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자축하고 있는데요,

줄리아니 전 시장은 대세가 부쉬 대통령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부쉬 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그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치하했습니다.

엠씨: 그동안 백중세를 보이던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민주당측은 이같은 상황 변화에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답변: 케리 후보 진영은 이른바 전당대회 효과가 여론 조사에 반영된 것일 뿐, 앞으로 몇주일 안에 판세가 다시 접전 양상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파트 의원은 미국인들이 현직 대통령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자신은 전당 대회 이후 부쉬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두 후보들은 노동절 연휴를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답변: 먼저 부쉬 대통령은 접전 지역인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방문해 국가 안보와 대테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엄숙한 대통령의 의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만약 미국이 현 시점에서 불확실성과 나약함을 보인다면 세계는 재앙을 향해 표류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은 그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부쉬 대통령은 다짐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케리 후보는 6일, 펜실베니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강력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케리 후보는 피츠버그 외곽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비난하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내에 모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엠씨: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에 관한 얘기를 나눠보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늘 심장 수술을 받았는데요, 갑자기 건강이 나빠진 원인이 뭡니까?

답변: 클린턴 전대통령은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3일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심장 동맥 3곳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진단을 받고, 6일 오전 심장 측관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소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 푸드를 즐겨 먹었고, 모계쪽에 심장 병력이 있다는 점,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점 등을 이번 심장 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엠씨: 수술 위험도와 회복 기간은 얼마나 됩니까?

답변: 심장 측관 수술은 사망율이 2퍼센트 정도 밖에 안되는 안전한 수술로서, 환자들은 통상 사흘에서 닷새 정도면 퇴원하고 한두달 안에 완전 회복이 가능합니다. 뉴욕 타임즈 신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콜롬비아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이 3.93 퍼센트로 뉴욕주에서 가장 높은 심장 측관 수술 사망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는데요, 현재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동안 클린턴 재단의 웹싸이트에는 쾌유를 비는 전자메일, 2만 6천 통이 쇄도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만간에 회복해서 활동적인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수술을 받게 되면서 케리 후보를 위한 선거 운동에 차질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노동절 휴일 이후부터 8주간이 가장 중요한 대선 선거전 기간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초 이 기간 동안에 전국을 누비며 케리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였습니다. 민주당측은 가뜩이나 부쉬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한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지원 유세자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할수 없게 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술 전에 입원실에서 케리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서, 베트남 전쟁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일자리 창출과 의료 혜택 같이 부쉬 대통령과의 확실한 차별성을 기할수 있는 국내 문제로 촛점을 돌리는 한편, 부쉬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조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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