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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08 올림픽 개최 앞두고 인권개선 압박 가중 - 2004-09-04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서 2008년 하계 올림픽 대회를 치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들이 중국 공산 정부에게 올림픽을 치르기전에 국내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음에 따라,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올림픽 준비 과정과 당면한 문제점들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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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올림픽 준비 일환으로 고궁인 자금성에서 대리석 난간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 대회 관련 시설외에 수도, 베이징의 면모를 드높이기 위한 공사에도 막대한 돈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일 정당인 공산당 지도자들은 올림픽 개최를 이용해 인구 16억의 중국에서 세계 최고속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업적을 과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해 동안 베이징 시내의 우중충하고 번잡한 골목길들을 없애고 현대도시의 상징인 고속도로와 고층 건물들을 건설해 놓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위한 스포츠 시설 하부구조와 교통시설 건설사업에 2백억 달러 내지 4백 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막대한 올림픽 사업 지출은 중국 농촌의 수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국 정부가 올림픽 사업을 위해 베이징에서 수 많은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몰아내고 역사적 건축물들을 불도저로 밀어낸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자유 옹호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최근 중국 정부가 올림픽 대회를 유치할때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약속했던 인권상황 개선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방상 브로젤 대변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게 국내 인권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브로젤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변하지않고 올림픽이 그대로 열린다면, 이는 중국 정부가 자체의 억압적인 정책들을 정당화하는 것을 세계가 돕는 상황이 될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이, 경제면에선 중국이 변하고 있으나 공산당의 국가 통제면에서는 중국이 별로 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왜곡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구체적으로 중국 정부가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보도한 기자들을 투옥하거나 핍박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또 중국 정부가 정치적 반체제 인사들과 종교단체들에 대해서도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국경없는 기자회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위협에 대해 아직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당국의 한 관계관은 국경없는 기자회의 비난을 당치않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많은 일반 국민은 베이징 올림픽 대회가 성장하는 중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베이징의 “노동자 경기장” 밖의 거리를 지나가던 63세된 두안 슈치라는 은퇴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초기 수 십년 동안 가난과 억압속에서 살았다면서도 베이징 올림픽은 그러한 과거의 불행과 국제적 고립을 뒤로 떨쳐버리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준비와 대표선수 훈련에 투자하는 것은 중국의 국력과시를 의미합니다. 중국인들은 올림픽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있음을 과시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관련 지출이 과다하다는 비난을 감안해 올림픽 계획을 재검토하고 관련 비용을 삭감할 것이라는 시사가 있습니다. 베이징 시장이 이달 초, 상당 수의 올림픽 건설사업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이 검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 한 가지 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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