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낙태와 동성애자들의 권리, 총기 규제, 줄기 세포 연구를 비롯한 여러 쟁점들에 관해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연사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중심에는 모든 공화당원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핵심적 신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일부 사회 문제와 정책들에 관해서 조지 부쉬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전당대회장에서 연설하면서, 모든 공화당원들은 특정한 기본 원칙들에 견해를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국민이 정부를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바로 공화당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테러리즘에 강력하고 철저하게 대처하고 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공화당원이라고 슈와제네거 주지사는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하는 질문에 관해 뉴욕 전당 대회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공화당 대의원들은 그 해답은 개인과 정부간의 관계를 규정하는데 달려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들가운데 텍사스주의 대의원인 렉스 티티르씨는 공화당원이라는 의미는 국민개개인이 스스로의 운명을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개인적인 능력과 자신감을 부여함을 뜻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이오와주의 로라스 슐트씨 역시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슐트씨는 국민 개개인은 할수 있는 한 능력을 다해 혼자힘으로 스스로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헌법에 의해 규정된 매우 제한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우스 다코타주의 크리스토퍼 잭슨 대의원 역시 슐트씨와 견해를 같이 합니다.
잭슨씨는 공화당은 국민 각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희망의 정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삶을 개선시키기 위한 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시 되야 하고, 정부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국민들을 위해서 그러한 일들을 대신 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잭슨씨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인 스튜어트 로젠버그씨는 자립적인 국민이라는 것이 공화당 특유의 개념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에 관해서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로젠버그씨는 설명합니다.
로젠버그씨는 자립심의 개념은 미국 역사와 사회에서 큰 비중을 점 해왔다면서, 하지만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은 공화당만이 아니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원들 역시 자립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젠버그씨는 민주당은 궁극적으로 정부에 관해서 공화당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민주당원들은 국민들이 스스로 자립할수 있도록 정부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있는 반면에, 공화당정부는 국민들의 사고방식을 지시하는 일단의 관료들로 구성된 중앙 핵심 관료체계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로젠버그씨는 믿습니다. 많은 공화당 대의원들은 정부의 규모와 영역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자유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은 도덕적인 기준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와이오밍주에서 온 대의원인 밥 룰씨는 개인이 자신만을 위해서 행동한다면 사회가 극도로 혼란해 질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준수해야 하는 법 체계가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창조주는 인류에게 그같은 법칙을 부여했다면서, 법을 경시한다면 미국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룰씨는 생각합니다. 룰씨와 같은 일부 대의원들은 동성애자들의 권리와 낙태에 관해서는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반면에, 공립 학교에서의 기도 행위를 허가하는 데에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인 스튜어트 로젠버그씨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다른 신앙심 깊은 보수주의자들이 공화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정치의 경우, 항상 그같은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아 왔다고 지적합니다.
1890년대 말 대통령 선거 당시, 신과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를 호소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씨는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 후보였으며, 당시의 공화당원들은 주로 국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였다고 로젠버그씨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후 복음주의가 민주당으로부터 공화당으로 자리바꿈하면서 미국의 정치와 사회에는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 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담에 응한 많은 대의원들 가운데, 공화당을 정의하는 기본 개념으로 외교 문제를 자진 언급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은 외교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 외국에 있는 미국의 적들을 상대로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것을 포함해 미국의 저돌적인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 공화당원의 본분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