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절정을 이룬 공화당전대 마지막날, 거세지는 반부시 시위 - 2004-09-02


엠씨:현장에 나가 있는 김영권 기자 연결해 어제 열린 사흘째 전당대회의 주변 분위기와 한인 대의원들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여기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입니다.

엠씨:어제 전당대회의 성과, 한인 참가자들은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였는지 궁금한데요. 이에 관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흘째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한인 대의원들의 표정은 매우 상기돼 있었습니다.특히 당파를 초월해 자유와 가족애를 주장했던 젤 밀러 민주당 상원의원의 연설에 엄지 손가락을 높이 올리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미셸박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공동 재정위원장은 “ 지금 전쟁중이기 때문에 지금 미국 전체가 합쳐지지 않으면 미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당파를 떠나서 어떻게하든지 대통령을 도와서 대선을 이기게 한다는 것 그게 굉장히 익사이팅 했구요" 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아시아 태평양 자문위원인 길옥빈 변호사 역시 체니 의원의 수락 연설도 좋았지만 밀러의원의 연설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습니다.

“당적을 떠나서 미국의 안보와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주장하셨구요. 너무 그게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길 자문위원은 또한 전날 이민자의 성공적인 삶을 얘기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얘기를 꺼내며 같은 이민자로서 미국이 줄 수 있는 꿈과 희망을 공화당을 통해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셀 박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민주당 전당대회와 비교하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케리후보자 자체에 대해서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그걸 알리기 위해서 했기 때문에 별로 그만한 성과가 없었지만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여태까지 부시 대통령이 해온 것을 일단 그 발판으로 그 분을 프로모트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끝날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엠씨: 지난 시간에도 잠시 소개해드렸습니다만 부시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가운데 가장 많은 아시안들을 행정부에 등용하고 있는데요, 재선이 된다면 한인들의 입각도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한인들은 어제 연설을 했던 중국계 일라인 챠오 노동부 장관에 대해 같은 아시안으로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하고 현재 한인들도 열심히 선거를 돕고 있는 만큼 부시 대통령이 재선 된다면, 능력있는 한인들의 많은 행정부 진출이나 입각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길 자문위원은“한인들이 더 많이 부시 대통령의 어드민스트레이션에 입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것을 부시 대통령 주변 관계자들에게 그것을 증명할겁니다”리고 했습니다.

엠씨: 화제를 돌려보죠. 어제를 계기로 행사장 주변에 테러 경계가 더욱 강화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기자: 전당대회 기조연설과 국가 2인자인 체니 부통령의 후보수락 연설이 있었고, 미 전역에서 수 많은 대학생 공화당원들이 부시 대통령 지명 축하를 위해 어제 뉴욕에 도착하면서 이 곳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안팎을 경계하는 경찰들의 움직임도 더욱 부산해 졌습니다.

보안 요원들은 10미터 간격으로 신분증을 재검사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바리케이트의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엠씨: 전당대회 장소안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소리가 들리고 밖에서는 반 부시 시위가 열리는 미묘한 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시위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도 역시 미국 최대의 여성 단체인 NOW 회원들이 센트럴 팍에서 시위를 갖는 등 총 9개 단체가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전쟁과 ,낙태 권리 보호, 직장 여성의 임금인상, 환경보호, 불법 이민자들의 인권 등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 시위자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시죠

자신을 게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부시 대통령이 은퇴자들의 의료 처방전 등 노인 복지문제와 학업에 뒤쳐진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만든 ‘Left behind’ 프로그램이 미국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엠씨: 공화당 대의원들을 그런 시위대들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던가요?

기자: 대의원들은 자유의 국가에서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태연해 했습니다.

일리노이주에서 온 마이클 배어씨는 자유로운 미국에서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자신들은 그런 민주주의 환경을 모든 국가들이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당 대회 마지막 날이자 부시 대통령의 후보지명 수락 연설이 있는 오늘은 공화당원들의 잔치가 절정을 이룰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면, 반부시 시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