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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개발 명목아래 삶의 터전 위협받는 티베트인들 - 2004-09-01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경제력은 히말라야산 지역에 위치한 티벳트에 대한 통치권을 더욱 굳히려는 중국의 노력에 값진 도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지도자들은 한때 고립돼 발전이 더디었던 티베트 왕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극히 빈곤한 티베트인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가들은 그처럼 많은 투자금이 티베트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티베트인들은 아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공 호수들이 들어서고 도리아식 건축 양식의 기둥들과 많은 유리와 콩크리트로 된 5백 35채의 큰 주택단지에서 건설 근로자들이 준공을 앞둔 마지막 손질을 가하느라 분주한 모습입 니다. 샹하이 같은 중국 동부의 대도시들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티베트에 지어지고 있는 이 주택단지는 동부 히말라야와 버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헹 두안 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3만여 명이 살고 있는 ‘바이’라고 불리는 수비대촌입니다. 이 지역 건설 소장으로 있는 이샹 후이 씨는 일단의 외국인 기자들에게 이 주택단지는 대체로 중국의 부유한 성에서 거출된 자금으로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유하고 공업화된 광동성 정부는 이 건설비용 가운데 2백만 달러 이상을 염출했다고 이샹 후이 씨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 주택단지는 티베트에서 눈에 띄는 많은 건설 현장 가운데 한 곳으로 중국 외교부관리들은 예전 같으면 통제가 지극히 심하고 자유 방문을 허용치 않던 일단의 외국 기자들을 이런 현장들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제하에 매년 한번씩 실시되는 이 시찰여행의 목적은 중국 통치하에 있는 티베트가 중국의 다른 지역들과 함께 번영 하고 있다는 것을 외국 언론에 보여주려는 데 있습니다. 이샹 후이씨는 이 특수 주택단지에 살게되는 입주자들은 대체로 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로서 이들중 대다수가 정부가 대량으로 티베트로 이주시키는 다수족인 한족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기술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사업 종사자 들입니다. 정부 관리들은 바이촌의 주민들은 54%가 티베트인 들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 소도시를 한번 돌아보면 절대 다수가 한족들인 것으로 시사되고 있습니다. 그 같은 양상은 티베트의 수도 랏사를 포함한 다른 도시들에서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랏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랏사시 서부의 티베트인들이 사는 지구는 중국인들의 사업체들이 들어 서고 중국인 이주자들이 늘면서 티베트인 지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때 이 지역에서 나오는 그림책들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현재 망명생활중인 달라이 라마의 저택인 대형의 포탈라궁이 흰눈의 산봉우리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장면을 보여줬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중국 한문으로 쓰인 글자들이 네온의 불빛에 번쩍이는 콩크리트와 유리로 된 건물들로 덮여 있습니다. 많은 중국 상인들의 사업체들이 붐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다발로 장식된 점포의 유리창 속은 중국 여성들이 짠 서양식 유행물들을 과시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거나 물건을 사기위해 드나드는 티베트인들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점포의 밖에는 거지 한명이 여행객들과 지나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며 티베트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루도아 라는 이름의 이 사람은 여윈 얼굴과 희끗한 머리 카락에 곱사등 때문에 훨씬 더 늙어 보이지만 실상 그 자신은 나이가 37세라고 밝힙니다.루도아씨는 기자에게 자신은 일을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중국 말을 할 줄도 모르고 문맹이라서 일자리를 찾을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루도아씨 같은 티베트인들은 랏사에 있는 사업체 주인들로부터 동정을 살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구역쯤 떨어진 곳에 잘 장식된 카페가 들어서 있고 그곳에는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앉아 서양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올해 스물일곱살로 장발을 하고 있는 이 카페의 주인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동부의 산동성에서 걸프랜드와 함께 이곳에 와서 금년부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의 종업원 들은 모두 중국인들입니다. 주인은 자기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중 티베트인들이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주인은 통역을 통해 이곳은 인력이 모자라는 곳이라고 말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지 않았고 일부 사람들은 자기 이름조차 쓸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대화속에서 카페의 주인은 랏사의 많은 한족 사업자들이 하고 있는 틀에 밖힌 똑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주인은 또 돈을 구걸하는 것은 이 지역 문화 일부에 속하는 것으로 티베트인들은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합 니다. 중국은 티베트인들이 빈곤과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도울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1950년 티베트에 공산군을 진주시켰습니다 당시의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쩨동은 중국정부 관리들이 오랫 동안 중국내의 멀리 떨어진 한 개 성으로 여겨온 이 지역에 도로와 병원 학교등을 건설해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카페의 주인 역시 자신은 자선적인 사명을 띄고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카페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많은 몫을 티벳트 어린이들 을 돌보는 사립 고아원에 기증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이 이들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에 돈을 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의 분위기는 중국인들의 후원하는 태도를 알고 있고 점증하는 중국인 인구의 물결이 종국에는 자신들의 땅에서 자신들을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티베트인들 속에 점증하는 분노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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