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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동성 결혼문제 두고 부쉬/체니 입장 엇갈려' - 2004-08-25


엠씨: 미국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시사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먼저, 대통령 선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결혼 문제에 관해 공화당 후보인 죠지 부쉬 대통령이 표명하는 것과는 달리 딕 체이니 부통령은 또 다시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미국 언론매체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동성결혼에 관한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답변: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은 한 마디로 말해서 자신은 동성결혼 문제에 관해 부쉬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서 선거유세를 펼친 체이니 부통령은 유권자들과의 대화 모임때 동성결혼에 관해 질문을 받고 자유란 모든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관계든지 자신들이 원하는 관계를 맺는 자유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체이니 부통령은 동성애자간 결혼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현재 공화당 대통령 선거운동 진영에서 부통령 후보의 유세일정 관리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딸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

답변: 체이니 부통령은 자신이 동성애자인 딸을 두고 있고 따라서 자신의 가족은 동성결혼 문제에 관해 아주 익숙해져 있다면서 동성결혼을 옹호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또 자신이 지난 2000년 선거때 밝혔듯이 동성결혼 문제는 각 주당국이 결정하도록 맡겨둬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동성결혼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뿐이라면서 행정부의 기본적인 정책은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고 부쉬 대통령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부쉬 대통령은 물론 주 정당국이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헌법수정안을 지지하고 있는데요, 공화당의 강령은 어떻습니까 ?

답변: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이 나온 바로 어제 공화당은 전당 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당강령 초안에서 ‘ 공화당원들은 기존의 결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헌법수정을 촉구하는 부쉬 대통령의 요청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엠씨: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답변: 공화당 지도자들과 보수단체들은 체이니 부통령의 발언을 당혹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에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한 로비 활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체이니 대통령의 발언은 부쉬 행정부가 여태껏 주요 사회문제의 보수적인 목표의 하나로 동성결혼 합법화 금지를 위한 헌법수정을 주장해 오다가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1주일 앞두고 동성애자를 가족이나 친구로 두고 있는 수 많은 중도성향의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속셈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엠씨: 다음으로 테러와의 전쟁수행 정책과 관련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도에 있어서 부쉬 대통령과 죤 케리 후보가 각각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볼까요 ?

답변: 부쉬 대통령은 9-11 테러리스트 공격사태후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를 다루어온 자신의 역량에 중점을 두어 유세를 펴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과는 이치에 맞도록 상대할 수가 없고 협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세계에 걸쳐 테러분자들을 대적함으로써 미국 국내에서 그들을 대적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그렇기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서 이라크 전쟁이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죤 케리 후보는 부쉬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을 반박합니다.

케리 후보는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유서깊은 전통을 회복시키겠다면서 미국은 미국이 원하기 때문에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경우에만 전쟁을 수행한다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전통이라고 강조합니다.

엠씨: 그러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볼때부쉬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수행에 관한 유권자들의 지지는 어떻습니까 ?

답변: 부쉬 대통령은여론조사에서 부쉬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이끄는 강력한 지도자로서 케리 후보에 비해 크게 유리한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는 9-11 테러리스트 공격사태 직후에 형성된 여론이라고 정치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최근의 여론조사들에서 나타난 결과로는 부쉬 대통령이 타당한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량살상 무기가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이 그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의문시하는 미국인들이 전체 국민의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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