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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 배아줄기세포 연구'  - 2004-08-12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매우 복잡하고 윤리적으로도 쟁점이 되는 문제입니다. 또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대 현안이 되고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가 인체 건강을 위해 일종의 치료 역할을 할 잠재성이 매우 높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어린이 당뇨, 노인성 치매, 파킨스병, 척추 부상 등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배아와 분리된 줄기세포는 생명의 시작과 과학을 구분짓는 경계선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합니다.

캐리 고든 얼씨는 가정중심적 기독교 가치관을 옹호하는 ‘포커스 온 더 패밀리’단체의 생명윤리 분야 정책분석가입니다. 얼씨와의 대담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와 이를 둘러싼 논쟁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얼씨는 인간이면 누구나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줄기세포는 생명체의 기본 단위로 인간이 성장 초기 단계에 배아 형태일때 아직 형태가 갖추어지지 않은 줄기세포는 200여개 이상되는 우리 몸속의 조직과 세포로 발전하게 됩니다. 인간은 모두 줄기 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골수, 피부, 뇌, 피 등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성인이 되면 줄기세포는 수명을 다한 세포들을 보충하는 응급 치료 역할을 합니다.

줄기세포연구를 둘러싼 논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줄기 세포의 개념을 여러 형태의 줄기 세포의 근원을 대표하는 총체적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에 관해 일리노이주 공과대학 생물기술 및 인류 미래 연구소의 소장인 나이젤 카메론씨는 성인 줄기 세포의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문제는 배아줄기 세포에 있다고 말합니다.

언론에선 이 두가지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해서 많은 혼란이 존재해왔다고 카메론씨는 말합니다. 성인줄기세포는 현재 임상적용이 가능한 상황이고 배아줄기세포는 기본 연구 단계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은 배아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0년동안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주저함이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연구 목적을 위해 배아를 만들고 이를 파괴할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시험관 아기 수정시 생기는 생존 가능성 없는 배아를 연구에 사용하는 것 조차도 반대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미국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 범위를 몇몇개의 이미 존재하는 세포들로 국한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다시 쟁점화 된 것은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생한 미국 전 대통령 로날드 레이건 타계 후의 일입니다. 낸시 레이건 여사는 공개적으로 줄기세포연구 범위를 확장시킬 것을 지지했으며 그의 아들인 론 레이건씨는 최근에 미국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줄기 세포에 대한 제한 규정을 철폐할 것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얼씨는 론 레이건씨의 연설이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합니다.

론 레이건씨의 연설은 대중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동떨어진 내용이었다고 얼씨는 말합니다. 이번 연설을 둘러싼 언론의 관심은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정부의 지원이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배아줄기 세포에 대한 지원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론 레이건씨가 예로든 피부 세포를 가지고 실험실에서 연구를 한다는 인간복제에 관한 내용은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했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론씨의 연설 내용이 성인 줄기 세포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는 인간복제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혼돈을 느꼈던 것 같다고 얼씨는 말합니다.

생물기술과 인류미래 연구소의 나이젤 카메론씨도 이 부분에 동의합니다. 카메론씨는 론 레이건씨의 연설이 민주당을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쪽에 더 가까이 몰아갔다고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론씨는 성인 줄기 세포나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한마디는 언급하지 않았고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한 의약품 생산을 위해 배아복제기술을 이용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론씨는 민주당을 매우 곤경에 빠뜨렸고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실제로 그의 연설에 불만을 가졌어야 한다고 카메론씨는 말합니다. 론씨의 연설로 인해 민주당은 인간 복제에 찬성하는 쪽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 것입니다. 론씨가 언급한 줄기 세포 연구를 위해 배아를 복제하는 것은 현재 논쟁되고 있는 내용과는 매우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올해 3월 캐나다에선 배아 복제를 심각한 범죄로 규정지었고 프랑스에서 최근 발의된 법률은 배아 복제를 할 경우 7년 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론씨의 연설은 민주당을 이 논쟁에서 매우 극단적인 입장에 서게 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같은 내용의 논쟁이 계속된다면 민주당이 표를 얻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론 레이건씨는 부시 정부와 대비되는 민주당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원했을 것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는 새로운 배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금지하는 부시 정부의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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