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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지국 폐쇄령에도 전쟁 보도 계속할 것' - 알-자지라 TV  - 2004-08-07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라크 과도정부가 한달간 알-자지라 방송의 이라크 지국 페쇄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전쟁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성명에서 지국의 폐쇄는 부당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이라크의 호시아르 제바리 외무장관은 카타르에 본사를 둔 이 방송의 편향된 보도를 비난하고, 이 방송의 바그다드 지국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 과도정부의 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7일 [알-자지라]방송 지국의 폐쇄는 이 방송이 폭력을 부추기고 증오를 자극하기 때문에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알라위 총리는 이같은 결정은 국가 안보 위원회가 이른바 인종적 증오를 선동하는 알-자지라 방송을 시청한 뒤에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팔라 알-나키브 내무장관은 이 방송이 인질들을 납치해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을 방송함으로써 인질범들에게 그들의 행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방송의 바그다드 지국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침공 때 폭격을 당해 기자 한명이 살해된 바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바레인과 요르단을 포함한 다른 아랍 나라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들에 부딪쳐 왔습니다.

한편 한 회교 웹사이트에서 미국인 인질 한명이 처형됐음을 보여주는 비디오 장면은 일종의 장난이었다고 보도들이 전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는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라고 신원을 밝혔으며 베이지색 티셔츠를 입은 채 긴장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미군 병력이 이라크에서 떠나지 않을 경우 다른 미국인들도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디오에서 인질로 나온 벤자민 밴더포드라고 신원을 밝혔던 이 남자는 에이피 통신에게 가짜 피를 사용해 친구 한명과 참수 장면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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