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인터뷰] 탈북자들의 동남아 경유 남한 행 추세 -  '미쓰비시 연구소' 양 종메이박사  - 2004-08-06


최근 46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입국한 것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 노선을 한국행으로 이용하는 탈북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출신으로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한반도 전문가 양 종메이 박사를 모시고 이같은 탈북자들의 동남아 경유 남한 행 추세에 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북한은 최근 베트남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른바 미국과 남한 당국자들의 유인 납치 행위에 가담했다고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탈북자들이 베트남을 남한행 노선으로 이용하고 있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MC: Dr. Yang: 중국 공안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밀입국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2년 이상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점점 더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밀입국로 대신에 해상 노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탈북자는 베트남과 중국간 접경 지역의 경비가 상당히 허술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또 번창하는 접경 지역 무역으로 외래인들이 국경 넘어 베트남으로 들어가기가 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써 우선 베트남으로 들어간 뒤 서울로 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탈북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MC: 현재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이 노선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Dr. Yang: 탈북자 가운데 약 3분의 2가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건너가며 육로를 통해 중국에 들어가는 탈북자는 3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MC: 베트남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외국의 비정부 단체, 즉NGO들이 있습니까?

Dr. Yang: 물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수많은 외국 NGO들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 당국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속한 발전을 원한다면 남한이나 일본 그리고 미국과의 경제나 무역 관계를 넓혀야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MC: 베트남은 탈북자 문제로 북한과의 관계가 손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 않을까요?

Dr. Yang: 그다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베트남은 현재 이른바 사회주의 국가들의 연대가 그 실효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고 또 북한이 어떤 무모한 일을 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베트남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얻어질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MC: 탈북자들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십니까?

Dr. Yang: 물론 수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서울로 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될 때 까지 여러 해 동안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숨어 지내야 합니다. 당국의 눈을 피해 살아야 하는 동안 모든 상황들이 절망적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탈북자들이 서울로 가기 위해 누구와 접촉해야 하는 지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사 소통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일은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종종 사용했던 방법 다시 말해 외국 공관이나 외국 기관들에 진입해 도움을 요청했던 방법을 사용한 탈북자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베트남에서의 상황이 베이징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탈북자들을 발견해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단절할 것으로는 나는 보지 않습니다. 불과 3주 전에만 해도 베트남 정부는 식량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북한에 쌀 천톤을 기증했습니다.

MC: 탈북자들이 단속이 심한 중국보다 베트남과 같은 동남 아시아 지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추세가 늘어가고 있는데 관해 양 종메이 박사로 부터 알아봤습니다. 양 종메이 박사는 중국 샹하이 푸단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대에 도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양 박사는 현재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도꾜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