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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부쉬행정부,  국내 테러경보  상향조정 - 2004-08-02


미국내 화제를 소개해 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엠씨: 미국내 일부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 수준이 상향 조정됐는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국토안보부의 탐 릿지 장관은 일요일이였던 지난 8월 1일에 알카에다가 뉴욕과 워싱턴, 뉴저지주 북부에 있는 주요 금융 기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특정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 수준을 현재의 옐로우, 다소 높음에서 오렌지 즉,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지 장관은 여러 곳에서 입수된 다수의 정보에 근거한 이번 테러 위협은 이례적으로 매우 구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엠씨: 이번 테러 위협의 대상이 되는 구체적인 지점들은 어떤 곳입니까?

답변: 이곳 워싱턴 중심에 있는 국제 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월드뱅크, 뉴욕시의 증권 거래소와 시티 그룹 건물, 그리고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프루덴셜 건물이 주요 공격 대상인데요, 공격 수단으로는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이나 환기 장치에 설치될수 있는 화학 물질이 될수 있다고 리지 장관은 말했습니다.

엠씨: 이번 테러 위협 경고가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띄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치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많은 국회의원들은 테러 위협 수준을 격상시킨 부쉬 행정부의 조치가 신중하고 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치 맥코넬 켄터키 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1일, CNN 텔레비젼의 “레잇 에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테러 공격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맥코넬 의원은 테러 분자들은 미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워싱턴과 뉴욕이 최우선 테러 공격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넬 의원은 테러분자들이 특히, 11월의 대통령 선거 전에 미국을 다시 공격하려 할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엠씨: 민주당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부쉬 행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부쉬 행정부가 테러 위협을 정치적으로 이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먼저, 조 리버맨 코넷티컷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해서 테러 위협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강력하게 일축했습니다.

리버맨 의원은 이번 테러 위협은 미국이 전쟁중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카에다는 1993년에 트럭 폭탄으로 세계 무역 센타를 공격한지 8년 만인 2001년에 비행기를 이용해 다시 세계 무역 센타를 공격했다면서, 테러 공격의 재발 가능성을 역설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부쉬 행정부가 이번 테러 위협 경고를 선거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딘 전 주지사는 올해 대선의 쟁점은 국가안보라면서, 부쉬 대통령은 자신이 테러리즘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에, 재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테러 경보가 조작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안에는 분명 정치적인 요소가 존재한다고 본다면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가 정치이며 어느 정도까지가 실제 위협인지 의문이라고 딘 전 주지사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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