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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재건사업에 찬물끼얹는 저항세력의 납치행위 - 2004-08-02


이라크에서 저항분자들의 외국인 근로자 납치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납치행위에 동조하는 특정 단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항분자들의 납치행위가 이라크의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체들과 개인들에게 겁을 주어 쫓아냄으로써 재건사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라크내 외국인 납치사태에 대한 이라크와 미국 관계관들의 대응자세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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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이라크에서 납치된 외국인수는 70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랍자들 가운데 여덟 명은 살해됐고 두 명은 탈출했으며 약 40명은 석방됐습니다. 납치됐던 외국인들이 석방된 것은 그들이 소속된 외국 회사들이 범인들의 위협에 굴복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이 납치범들의 요구대로 이라크 파견 필리핀군 병력을 철수시키고 그에 따라 필리핀 트럭 운전기사 한 명이 풀려난 것은 최근의 사례입니다.

이라크 저항분자들은 지금 인도 등 세 나라 근로자 일곱 명을 납치해 종래와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인 한 명을 살해했습니다. 일부 외국 회사들은 납치된 직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달 30일, 바그다드를 방문했을때 외국인 납치사태가 이라크 재건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저항분자들의 납치행위는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나라들과 이라크내 재건사업과 관련해 분명히 위축시키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월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이라크 민간인들이 돈을 목적으로 납치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납치행위의 배후에는 여러 단체들이 관련돼 있으며 그들의 목적은 여러 가지입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바르함 살레흐 내무차관은 모든 납치사태가 매우 중대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살레흐 내무차관은 납치행위에는 여러 단체들이 관련돼 있고 일부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단체들이지만 돈을 노리는 조직범죄집단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살레흐 차관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보안당국이 납치행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살레흐 차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모두, 인질사태의 피해 당사국들이 납치범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말도록 촉구했습니다. 살레흐 차관은 납치범들에 대한 굴복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살레흐 차관은 이라크의 재건과 중동지역의 한 복판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민주주의 건설을 돕는 일이 쉬운 과업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살레흐 차관은 이라크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국민들을 도우려고 온 사람들은 범죄자들의 행위때문에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합니다. 납치범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모든 문명국가들에 대한 더욱 큰 위협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살레흐 차관은 지적합니다.

인도인 등 세 나라 근로자 일곱 명이 억류돼 있는 현재의 납치사태에서 이라크의 한 저명한 부족장이 납치범들과 피랍 외국인을 고용한 쿠웨이트 회사간의 협상을 중재해왔습니다. 중재자 세이크 히샴 알-둘라이미씨는 자신도 인질납치 수법에 동감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견해를 표명하기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것은 나쁜 방법이라고 알-둘라이미씨는 지적하면서 부족 지도자들이나 지방 관리들을 통해 보다 잘 협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알-둘라이미씨는 이라크 사회에서 납치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납치범들은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자신들이 존중받으려면 방법을 바꾸어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이크 알-둘라이미씨는 미국점령하의 피해자협회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 대해 지나치게 호의적인 인사는 아닙니다. 알-둘라이미씨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연합국측과 협상을 통해 소기의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미국인들과 대화의 길을 열어 놓음으로써 미국 관계관들에게 이라크인들의 전통과 관례, 관습 등을 알려주면 미국 관계관들은 그 것을 이해하고 이라크인들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곤 한다고 알-둘라이미씨는 설명합니다.

세이크 알-둘라이미씨는 이라크인으로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납치행위 보다는 대화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납치행위가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 무장 저항분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며 납치사태는 당분간 이라크 안보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우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납치수법은 이라크에 활동하는 근로자와 언론인 등 모든 외국인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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