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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아랍권 정책 둘러싸고 아랍인들 분노 증대 현상' - 두 여론조사 - 2004-08-01


최근 아랍권 6개국에서 행해진 두가지 여론조사에선 아랍권의 미국의 정책과 가치관에 대한 아랍인들의 공감대가 꾸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선 미국의 이라크전쟁이 팔레스타인의 참상보다 반미감정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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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분석가 제임스 조그비 씨는 그의 연구소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아랍인들을 가장 분노케 하는 요인은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과 특히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의 아랍권 전체에 대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미국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산 자동차도, 미국 TV프로도 아닌 바로 미국의 불공정한 정책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미국이 어떻게 아랍인들을 대하는지, 미국이 아랍인들을 살해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하면 생각나는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물어본 것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국하면 생각나는 가장 안좋은 점에 대한 질문에는 역시 미국 정책이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에선 정책노선을 바꾸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조그비 씨는 이번 조사는 미국에 대한 아랍권의 긍정적인 태도가 최근 2년동안 꾸준히 줄어들었으며 몇몇 국가에는 긍정적인 태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아랍 연구소 대표인 조그비 씨는, 이번 조사는 9.11 사태 직후 대테러전쟁을 선포한 미국에 대한 아랍권의 태도를 살피는 여러 여론 조사 중 하나로 계획되었다고 말합니다.

메릴랜드 대학의 쉬블리 텔하미 교수가 의뢰한 동반 조사도 앞서 소개한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세계 지도자들에 대해 물어본 조사에서도 최근 미국에 대해 아랍권이 가지는 반미 감정 증가 현상을 살필 수 있다고 텔하미 씨는 말합니다.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를 물어본 질문에서 아랍 민족주의자 가말 압델 낫세르가 1위였으며, 그 뒤를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이 따랐습니다. 축출된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2위와 격차가 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이 가지는 한가지 공통점을 꼽자면 이들 모두 미국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지 도전했던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을 묶는 유일한 공통점입니다. 또 다른 질문은 가장 존경하지 않는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단연 1위 였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3위와 격차가 매우 큰 2위를 차지했습니다."

텔라미 씨는 이번 결과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아랍-이스라엘 문제에 있어서 미국 태도에 대한 아랍권의 매우 강한 분노를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3000명 이상의 아랍권 남녀를 대상으로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고 아랍 에미리트에서 실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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