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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케리후보의 대선 후보지명 수락만을  남겨둔  '민주당 전당대회' - 2004-07-29


미국내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존 케리 메사추세츠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자가 미동부 시각으로 29일 밤에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보스턴에 나가있는 문주원 기자를 연결해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현지 분위기와 함께 한미 동맹에 관한 케리 후보의 입장을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미동부 현지 시각 오후 4시에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개막 선언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케리 의원은 앞서 이곳 시각으로 12시경에 오늘 연설의 예행 연습을 위해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편안한 모습으로 연단에 등장한 케리 의원은 오늘 연설 내용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질문 내용이 잘 안들렸다고 ”고 농담을 던지며 여유있게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측은 보안상의 우려로 케리 의원이 이곳에 도착하기 전인 8시 부터 대회장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무장한 군인들과 사복 경찰들이 대회장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케리의 이름과 각종 구호가 적힌 플랫카드를 손에 들고 속속 대회장에 도착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이곳의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질문: 28일 밤에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가 연설을 한데 이어서, 대의원들이 케리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 했는데요, 잠시 전날 행사 소식을 정리해 주시죠.

답변: 에드워즈 후보는 희망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미국 중산층이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들인 의료 보험과 고용, 교육 문제에 대한 케리 후보와 자신의 비젼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에드워즈 후보는 한편, 베트남 참전 당시 케리 후보의 결단력과 강력함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존 샬리카쉬빌리 전 합참의장 등 퇴역 장성들도 케리 후보가 테러와의 전쟁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능력을 지지고 있다면서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합세했습니다.

질문: 오늘 주요 행사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답변: 오늘은 케리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웨슬리 클락 전 나토 사령관과 조 리버맨 상원의원과 함께 조 바이든 상원의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국무장관 등이 주요 연설자로 나섭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밤 10시경에 케리 후보가 등장해 약 한시간에 걸쳐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질문: 한미 관계에 관한 케리 후보와 부쉬 대통령의 정책을 살펴보죠. 먼저 최근 한미 관계의 쟁점은 물론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인데요. 부쉬 대통령과 케리 후보, 양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아시다시피 최근 미국방부는 세계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GPR에 따라 주한미군 규모를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에 케리 후보측은 이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구체적인 입장차를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문: 한반도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답변: 한국의 숙명 여자 대학교 정치 외교학과의 홍규덕 교수는 부쉬 행정부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를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며, 이에 대한 부쉬 행정부와 케리 후보측 간에 정책적 차이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답변: 반면에 전략 국제 문제 연구소의 데릭 미첼 연구원은 현 부쉬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케리가 당선된다면,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5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이 주한미군 재배치나 감축 문제 차원을 넘어서는 아주 오래되고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부쉬 대통령 개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분노 특히,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일반적인 요인도 있다고 미첼 연구원은 단정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지도부의 변화가 새로운 미국 지도자에게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시 시작할 기회의 창을 제공할수도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연구원은 부쉬 행정부에 대한 비판과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언론의 오해에 대한 결과이며 특히 한국에서 이같은 경향이 널리 확산되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케리 후보 역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부쉬 대통령의 주한미군 재배치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이 현실이라고 황 연구원은 전망하고, 따라서 케리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내에서 반미 감정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최근 미국방부가 주한 미군 재배치 계획을 발표한 이래 한국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미군 재배치 문제와 한미동맹과의 상관 관계한 양 진영의 입장에 관해서는 어떤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도나 방법 면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케리 후보나 부쉬 대통령 모두 한미 동맹이 강화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문제와 북핵 해결을 위해서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구요, 민주당 역시 정강 정책을 통해 전세계 동맹국들과의 관계 회복을 역설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케리 후보 역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주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정도나 방법상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에 관해서만은 상당히 엇갈린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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