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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은 수많은 이란인들,  이라크로 불법 이주  - 2004-07-29


이라크 당국자들은 많은 수의 이란인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때문에 회교의 가장 성스러운 사원들 가운데 일부가 자리잡고 있는 이라크의 여러 도시들에서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이 이라크 내에서 정치적, 종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그같은 계획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바그다드 교외의 카디미야는 각종 장사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주로 시아파 회교도들인 수 만명의 순례자들이 6백년 된 회교사원 알-카딤이 있는 이 도시로 몰려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장사가 활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밀려 들고 있는 수 많은 순례자들에 대한 이라크 임시 정부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카디미야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압델 알-하쑨 씨는 약 4개월 전만 해도 시내의 모든 호텔 방이 버스를 타고 몰려든 이란 사람들로 가득 찼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사람들이 거의 매일 마을로 들어 왔다고 알-하쑨 씨는 말하면서, 한 때 시 당국자들은 카디미야 시내에 7천 명의 이란인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에는 호텔이 너무 만원이어서 많은 이란 사람들은 지역 주민들의 집으로 찾아가서 셋방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고, 알-하쑨 씨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알-하쑨 씨는 이라크 경찰이 4개월 전에 불법 이란 이주자들의 유입을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하쑨 씨는 이라크 경찰이 호텔 주인들에게 앞으로는 공식적인 이라크 입국 허가 도장이 찍힌 합법적인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이라인들에게는 방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서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불법 입국한 이란인들에게 방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6개 호텔 주인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인들이 아직도 시내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는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호텔의 로비나 공공 장소에서는 페르시아 어로 말하는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한 번은, 페르시아 어를 사용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어떤 기자가 그들에 관해 묻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자 황급히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란인들의 존재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라크 남부, 특히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에서 이란인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보기관은 그 곳에서 이란 보안군들의 존재도 탐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이란으로부터 훈련과 자금을 제공받은 수 천명의 민병대원들이 이라크 남부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주에 하젬 샤알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이라크에서 자행된 대부분의 테러 공격들은 이란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28일, 그같은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국방장관은 그같은 발언을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습니다.알라위 총리는 곧 테헤란을 방문해서 이란 고위관리들을 직접 만나, 특별히 두 나라간 국경 방어 지원에 대한 협력 확대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라크 내무부의 고위 정치 자문관인 사바 카딤 씨는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침투하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란 뿐만 아니라 멀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 카딤씨는 덧붙였습니다.카딤 씨는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이라크 임시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에는 이라크의 성공을 원치 않는 세력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 보안군은 또한 이라크 내 이란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란의 불순 분자들이 이라크의 성지들과 나아가서 이라크 전체에 대한 영향력과 통제력을 확보하려 기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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