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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테러전,  '테러위협 대상의 확실한  정의가 우선' - 9.11조사위 - 2004-07-28


미국정부 관리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차례에 걸쳐 테러 대항전 이란 말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9.11테러사건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테러 대항전의 위협에 관한 정부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협을 공개적으로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정의하는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우려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이용 가능한 모든 증거들로는 지난 2천 1년 9.11 테러 공격은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로 불리는 과격파 회교단체 요원 들의 소행인 것으로 확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을 포함하는 미국 정부관리들은 일반적으로 테러 전쟁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공격사건을 조사해온 이른바 9.11테러 조사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이 싸우고 있는 적이란 ‘테러리즘’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악마의 개념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애매모호함 때문에 위협에 대처할 전략을 모호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VOA방송기자와의 인터뷰에서 9.11조사위원회의 재미 고렐릭 위원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이란 구체적이고도 분명하게 정의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고렐릭 위원은 정부의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적이라는 것을 테러라는 말로 부적절하게 정의해 왔다는 느낌이 강하다면서 테러란 행동의 한가지 수단이며 그 자체가 적이 될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11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일해온 고렐릭 씨는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는 테러의 어떤 형태가 아니라 회교 극단주의 테러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렐릭씨는 이어 적의 성격을 말해주는 명칭을 잘못 붙이게 될 경우 그 적과 싸우는데 있어 잘못된 전술을 적용하게 됨을 의미할수도 있는 것으로 9.11조사위원회는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렐릭 씨는 적이 누군지 잘못 인식하게 되면 그에 대응할 전술이 틀려지기 때문에 조사위원회는 적에 초점을 맞춰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공식적인 성명들 속에 이슬라미스트 즉 회교도 라는 말은 그리 쉽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회교 신앙과 싸우는 것이 아니며 다만, 회교신앙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비교적 소수의 광적인 집단과 싸우고 있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해왔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조건을 붙여 VOA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미국 정보분야의 한 고위관리는 미국 정부관리들은 회교에 대항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돼 말을 듣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하는 이 미국 관리는 미국 정치인들과 고위 관리들은 진정으로 미국이 회교와 전쟁중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더라도 회교의 일부 가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이어 회교의 일부가 점차 커지며 미국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테러와의 전쟁이란 말은 정치적으로 부정확한 면을 피하려는 편의의 방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9.11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고렐릭씨는 9.11조사위원회의 위원들을 포함한 미국 관리들은 특정된 위협을 말할때 테러리즘이란 말 대신에 회교 급진주의라고 표현할 경우 이것이 빈 라덴의 동조자들에게는 회교에 반대하는 말로 인식되고 규정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테러대항전에 대한 비평 서적으로 ‘제국주의적 오만’이란 뜻의 저서 ‘임페리얼 허브리스를 써낸 정보분야의 관리로, 앞에서도 익명을 요구한바 있는 이 미국관리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지역들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반회교적인 것으로 표현함으로서 지금까지 회교권의 지지를 받을수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 미국관리는 회교나 회교도들에 대한 공격 같은 표현들을 사용 하게되면 아마도 빈 라덴의 대단한 천재성은 진보적인 회교도에서 과격파 회교도에 이르기까지 회교권과 각계각층의 회교도들에게 비쳐지는 미국의 제한된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선전을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이 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한 실로 테러와의 투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9.11조사위원회의 고렐릭씨는 테러와 싸우기위해서는 위협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대상의 이름을 확실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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