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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당대회의 역사와 금년 민주당 대회의 하이라이트  - 2004-07-26


26일부터 보스톤에서는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에서 전당대회가 갖는 의미와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문답형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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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우선, 전당 대회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전당 대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 : 전당대회는 매 4년 마다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해에 열리는 전국적인 정치 행사입니다. 유권자들에게 대선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알리는 한편, 당세를 과시하는 기회인 셈인데요, 전당대회 초반에는 앞으로4년간 정당의 지침이 될 플랫폼, 즉 정강이 각주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에 의해서 공식 채택됩니다.

이 정강의 유례는 18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민주당은 약 천개 단어 미만의 정강을 최초로 채택했는데요, 현재는 각 정당이 경제와 정치, 외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당의 입장과 정책을 약 2만 5천에서 많게는 4만 단어 분량의 정강을 통해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당대회의 정점이라면 대선에 출마할 정 부통령 후보팀을 공식 지명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전당대회가 열리기 훨씬 이전에 후보가 결정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후보들의 면모를 유권자들에게 소개함으로서 이들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기회로 이 전당대회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민주당 전당 대회에는 워싱턴 디씨와 푸에르 토리코, 미국령 사모아, 괌, 버진 아일랜드를 포함해 미국내 50개주외에도 6개 주와 영토를 대표하는 대의원 5천여명과 약 만 5천명의 국내, 외신 언론인들, 외국의 저명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내적으로 보다 강력하고 세계에서 존경 받는 미국”이라는 민주당의 강령이자, 존 케리 대통령 후보와 존 에드워드 부통령 후보의 기치를 전면에 크게 부각시키는 자리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측은 일급 원로 정치인들의 연설을 집중 배치해 놓고 있는데요. 연설자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힐리리 클린턴 상원의원, 앨 고어 전 부통령, 그리고 케리 후보와 베트남 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전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찬조 연설자들은 미국을 강력히 이끌어 갈 수 있는 케리 후보의 지도력과 경력, 긍정적인 시각에 초점을 마추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문 : 국회 하원의원들도 케리 후보의 국내외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있는데요.

답 : 오하이오주의 스테파니 툽스 존스 하원의원이 고용 창출과 중산층을 위한 케리 후보의 강력한 경제 계획에 관해서, 위스콘신주의 태미 볼드윈 하원의원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의료 혜택 계획을 그리고 뉴지지주의 밥 메넨데즈 하원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케리 후보의 장래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 소수계 출신의 대의원들이 많이 참가한다는 점에서도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관심을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민주당 측은 총 대의원 4,341명 가운데 39.1 퍼센트가 흑인과 아시아계, 히스패닉계등 소수계 미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상 유례없이 다양한 인종적 배경출신의 대의원들이 대거 참석해서 미국사회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행사라고 민주당측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특히 민주당내 여성 지도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순서들도 있는데요…

답 : 민주당은 26일 저녁 9명의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들을 무대에 초청하고, 27일에는 뉴욕주의 루이즈 슬러터 하원의원을 포함해 여성 하원의원 전원을 무대에 오르게 하는 특별한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내 여성 지도자들의 활약상을 홍보하면서 이와 동시에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인 셈입니다.

문 : 그밖에 나머지 일정 가운데 중요한 행사도 소개해 주시죠.

답 : 이틀째인 27일에는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딕 게파트 하원의원이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게 되구요, 그밖에도 존 케리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의붓 아들인 크리스 하인즈, 그리고 얼마전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아들 론 레이건씨도 연설자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와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를 포함하는 28일의 연설자 명단을 보면, 소수 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데요,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흑인 민권 운동가 얄 샤프톤 목사와 히스패닉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날 주요 연설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에는 메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당내 경선 출마자인 웨슬리 클락과 조 리버맨 그리고 케리 후보의 두딸도 지지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29일에는 전당대회의 하일라이트인 대통령 후보 선출이 이루어지는데요, 각 대의원들은 당내 경선에 앞서서 이미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밝혀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케리 의원은 사실상 후보로 이미 확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후보 선출은 공식 후보 추대를 위한 일종의 절차에 불과한 것입니다. 후보 지명에 이어서 케리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함으로서 올해 민자당 전당대회의 절정을 장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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