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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26일 보스톤에서 개막 - 2004-07-26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26일 오후부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두명의 전직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연설로 시작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국에서 4천 3백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 존 케리 상원의원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게 됩니다.

미국의 어떤 정치집회보다 삼엄한 것으로 보이는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전당대회장 상공에는 헬리콥터가 날고 있습니다. 중무장한 경찰과 특수부대는 대회장인 [플리트 센터] 뿐 아니라, 보스턴 시내의 다른 여러곳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보안조치의 일환으로 항의 시위자들은 컨벤션 센터 인근의 울타리가 쳐진 특별구역내로 활동이 제한될 것입니다.

존 케리 상원의원은 주말에 등장할 예정인 가운데 첫날인 26일은 엘 고어 2000년도 대통령 후보와 함께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전직 대통령의 연설이 있게 됩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이 소수민족의 지지표를 더 많이 얻도록 하려는 민주당의 희망을 반영해서 주요 히스패닉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의원들도 연설을 하게 됩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25일,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역이 될 것으로 간주되는 오하이오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며, 경제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현안들을 거론했습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앞으로 4년 더’를 외치는 반대편 사람들을 볼때 자신은 가끔, ‘앞으로 4년더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 고 자문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4년 사이에 더 많은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고,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미국은 세계의 동맹국들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은 25일 ABC 텔레비전의 “This Week”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른바 ‘분열의 정치’를 비판하고, 유권자들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케리 의원을 더욱 지지하는 쪽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에드워드 상원의원은 “유권자들은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존 케리 상원의원을 알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의 국민은 아직도 존 케리 의원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여러가지 여론조사 가운데 AP통신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경제와 고용, 의료보험이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텔레비전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의원 열명중 아홉명이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이라크에서의 군사행동은 지지하지만, 부쉬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마무리와 전후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가운데 조지 부쉬 대통령은 이번 주에 텍사스즈 크로포드에 머물면서 고위 보좌관들과 그의 재선전략을 숙의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번 주중 워싱턴으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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