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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화제속의 인물,  싸이클의 황제- 랜스 암스트롱 - 2004-07-23


엠씨: 싸이클의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미국 언론들은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투르 드 프랑스, 즉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 참가중인 암스트롱의 경기 결과를 매일 주요 뉴스의 하나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나가 한번쯤 우승을 꿈꿔보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이미 5연승을 기록한 암스트롱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6연패를 달성하게 됩니다. 현재 전체성적 1위를 달리고 있기때문에 남은 주말 경기만 잘 소화하면 대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엠씨: 7월 초에 대회가 시작한 것 같은데 꾀 오래 경기를 하는군요?

기자: 총 길이 3429 킬로미터의 거리, 20개의 코스를 3주에 걸쳐 완주해야 하는 투르 드 프랑스는 소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프스 산맥이라든가 피레네 산맥 등 고산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왠만큼 강인한 체력이 아니면 대회에 참가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101년의 역사 가운데 지금까지 5연패를 이룬 선수는 암스트롱과 함께 스페인의 전설적인 영웅인 미겔 인두라인이 유일합니다.

엠씨:암스트롱 선수가 다른 스포츠 선수들보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생존율47 퍼센트의 고환암을 이겨내고 인간 한계의 시험장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5연패를 달성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선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최고의 찬사와 존경을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상어에게 팔을 뜯기고도 다시 윈드 서핑에 도전하는 소녀라든가, 이라크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도 의족을 가지고 농구를 즐기는 군인, 양 시력을 잃고도 청력을 이용해 활동적인 운동 기사를 쓰는 기자 등,,미국인들은 좌절에 빠진 사람들을 격려하고 이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문화에 매우 익숙해있기 때문에 암스트롱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잇는 것 같습니다.

엠씨: 대선 유세에 한창인 부시 대통령도 매일 암스트롱 선수의 결과를 체크한다면서요?

기자: 3년전 암스트롱으로부터 자전거와 싸이클 운동복을 선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은 암스트롱의 6연패를 곧 자신의 대선 승리와 중요하게 결부시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 전쟁 반대를 전방에서 주도했던 프랑스의 심장부에서 역사적인 6연패를 달성한다는 것은 곧 암스트롱뿐아니라 미국의 쾌거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엠씨: 상대인 존 케리 후보가 그냥 보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기자: 스포츠 광으로 소문난 케리 후보는 투르 드 프랑스 개막 직후 보스턴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암스트롱 효과를 선점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인 MSNBC 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1500 달러 상당의 ‘트렉 퓨얼 90’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고, 부인이 억만장자로 소문난 케리 의원은 8천 달러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는 경주용 ‘세로타’ 자전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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