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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선거 쟁점' 에 밀려 구시대적 유물로 전락해 버린 '당 강령'  - 2004-07-22


오는 26일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제일 먼저 취할 행동의 하나는 당 강령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장문의 이 강령에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무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문제들에 관한 당의 공식 입장이 담겨집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강령 자체는 과거의 유물이 지나지않는다고 말하고있습니다.

미국 정당들의 전당 대회에서 채택된 당 강령은 오랫동안, 유권자들이 소속 당의 정체성을 정의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민주당이 첫 강령을 채택한 것은 1840년이었으며, 이 강령은 약 1000개의 단어로 돼있었습니다. 그후로, 당이 많은 문제들에 관해 자체의 입장을 취하길 원하면서 강령의 길이는 4만 단어로까지 늘어났습니다. 과거엔 당 강령을 둘러싸고 일대 싸움도 벌어졌습니다. 당내 파벌들이 논란많은 문제들에 관한 정책 입장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은 약 30년 전 완전히 바뀌었다고 대통령 역사학자인 알란 리히트만씨는 말합니다.리히트만씨는 요즘에 와서 당 강령은 전당 대회 자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이념적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유권자 중심으로 쓰여지는 경향이 있는,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 됐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사실상 어느 누구도 당 강령에 관심을 두지않고있다는 것입니다. 리히트만씨는 대부분의 미국 유권자들이 당 강령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 그것이 멋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을 이해하지못하고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당 강령에 구속을 받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선거 운동을 펼치기 원하고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엔 인공유산이나 무역 정책과 같은 쟁점들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강령 싸움”이 벌어지곤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당 내부의 불협화음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길 회피하기 원하고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있습니다. “롤 콜” 잡지의 정치 담당 기고가이자 올 대통령 선거에 관한 미국의 소리, VOA 분석가로 있는 스튜어트 로덴버그씨는 민주당은, 당내 분열을 회피하고 조지 부쉬 대통령에 맞서고있는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려 애쓰고있다고 말합니다.

공화당원들 역시 부쉬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자신들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은 단합을 유지하는 것으로 느끼고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당은 강령을 둘러싼 분열적인 논쟁은 회피하려하고있다고 로덴버그씨는 말하고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양당 전당 대회에 이어 실시될 총선거의 주요 쟁점들은 경제와 이라크에서의 전후 폭력 사태 및 재건 노력, 그리고 테러와의 세계적인 전쟁등이 될것이라고 예측하고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 의원은 선거 유세에서 부쉬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고있다며 맹렬히 공격하고있습니다.

케리 후보는 부쉬 대통령이 미국 근대사에서 가장 오만하고 서툴며, 무모하고 이념적인 외교 정책을 펴고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부쉬 대통령은 각종 선거 집회나 공회당 모임등에서 더욱 호전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9.11 테러 사태와 경기 후퇴, 전쟁, 그리고 기업 부정 문제들에 대처하고있으며, 경제 향상을 이룩해 소비자 신뢰가 증대하고 지난 해 8월 이래 적어도 1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지적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많은 난관을 빠져 나오고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가 현재 강력하며 앞으로도 계속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꾸준하고 일관된 성장을 목격하고있음을 당당히 말할수있다는 것은 아주 괄목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와 이라크 전쟁이 이번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주요 쟁점이 될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아직도,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테러 공격의 위협을 우려하고있습니다. 대통령 역사학자인 알란 리히트만씨는, 지난 2001년 9월 11일의 테러 사태와, 또 한차례의 재앙같은 테러 공격이 벌어질수도있다는 두려움이 이번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리히트만씨는 9.11 사태로 파생된 일련의 문제들, 즉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 국토 안보, 애국법, 그리고 대량 살상 무기와 9.11 사태 대비, 미국의 전쟁 수행등은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의 중추가 될것이라고 말합니다. 유권자들이 이러한 쟁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여부가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분석가들은 지금까지는 당 활동가들과 소수의 핵심 주요 주들의 유권자들만이 백악관을 차지하기위한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원들이 보스톤에서 전당 대회를 갖고 공화당원들이 다음 달 뉴욕 시티에서 전당 대회를 갖게되면 이같은 상황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보고있습니다. 11월의 선거가 다가오면, 당 강령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사라지는 반면, 후보자들과 선거 쟁점이 전면에 부상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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