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 정부의 가지 알-야와르 대통령은 이라크 쿠르드 족들에게 과도 행정법 하에서 기존의 쿠르드 자치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수니파 아랍계인 알-야와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을 방문한 뒤 쿠르드족 지도자들에게 제한된 쿠르드 자치제를 제공하는 이라크 연방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르드 족은 제한된 현 자치제가 고려되지 않을 경우 새 이라크 정부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습니다.
이라크 과도 행정법은 지난 6월 28일 미국 주도의 군정 당국이 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이양함으로써 발효됐으며 오는 2005년 항구적인 헌법이 채택될 까지 계속 발효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라크에서 한 과격 단체는 6명의 외국 트럭 운전 기사들을 억류한 채 이들 국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매 72시간마다 인질 한명 씩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뉴스 기관들에 보낸 비디오 테이프에는 복면의 무장자들이 케냐인 두명과 인도인 세명 그리고 이집트인 한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 납치범은 또한 인질들이 소속된 쿠웨이트 회사에게 이라크에서의 사업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미국의 리차드 마이어스 합참 의장은 21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달 이라크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사태는 보다 희망적이지만 저항 분자들의 위협은 ‘상당히 실질적’ 인 상황으로 계속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