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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일 정상회담 / 양국 공조로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다짐 - 2004-07-21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및 양국 현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21일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틀동안의 실무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국제적 교착상태를 평화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관계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한일,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정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첫날 회담이 끝난후 공동 기자 회견에서, 오는 9월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예정돼 있는 차기 북핵 관련 다자회담에서 탄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지난 북핵 3차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실질적인 협상단계로 이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북한은 핵계획을 포기한다면 막대한 경제 원조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하고 북일간 `평양선언'대로 일본이 북일수교와 대북경협에 나서는 등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자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함께 평양이 자체 핵개발 계획을 완전 포기토록 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북한이 만일 지난 2002년 일본과 서명했던 평양 선언의 합의 사항들을 준수한다면, 내년이나 혹은 그 이듬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게 될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로서는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북한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남북관계에 대해 대화할 마음이 준비가 됐을 때 의미있는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항구적인 비자면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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