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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멕시코  밀입국자 항공 송환방법 시행두고, 지속여부 논란  - 2004-07-19


미국의 국토안보부는 지난주부터 멕시코의 밀입국자들을 애리조나 국경에서 멕시코 중부까지 항공편으로 돌려보내는 특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멕시코 정부의 동의를 받아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비판적 인사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항공 송환방법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의 하나입니다.

매일 애리조나의 남부 도시 턱슨에서 남쪽으로 1천 500킬로미터 떨어진 멕시코 시와 과달라하라시까지 항공기가 운항됩니다. 멕시코의 밀입국자들은 이들 도시에 도착하면 버스에 태워져 고향으로 보내집니다. 전세 항공기를 포함해 모든 경비는 미국 정부가 부담하는데,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느냐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턱슨 국경순찰대의 롭 대니얼 대변인은 이같은 실험적 방법은 그 효과가 평가될 수 있는 오는 9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당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에 한번 낮에 턱슨에서 멕시코시티까지 비행기를 운항하는 것”이라면서 “이 비행기로 한번에 150명의 밀입국자들을 돌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계획의 발상은 밀입국자들을 멕시코의 한 가운데에 실어다 놓음으로써 그들이 다시는 국경을 넘을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겠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국경 근처로 돌려보내진 밀입국자들은 불과 며칠이면 다시 국경 경비요원들에게 붙잡힙니다. 그러나 이 비행기편을 이용하려면 밀입국자들이 스스로 이같은 송환을 찬성하고, 턱슨에 있는 멕시코 영사에게 신청을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이들은 국경을 통해서 육로로 송환됩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은 미국과 멕시코간의 협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멕시코의 한 항공사가 밀입국자들을 멕시코로 수송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 프로그램은 멕시코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애리조나-멕시코 국경지대는 최근 밀입국자들과 마약 밀수꾼들의 주요 침투로가 되고 있습니다. 턱슨지역의 대부분 국경지대는 국경순찰대들이 광범한 지역을 흩어져 순찰해야 하는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으로, 해마다 수백명의 밀입국자들이 이 사막지대를 통과하다가 사망합니다.

롭 대니얼 대변인에 따르면 항공편 송환은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두달 전에 발표된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순찰대의 감시 카메라와 국경 상공을 감시하는 무인 비행기 같은 탐지장치들로 인해 더욱 많은 밀입국자들을 억류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또한 이같은 장치들은 조난당한 밀입국자들을 신속히 발견하고 구조팀을 보낼 수 있는 국경 경비대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었다고 말합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지금까지 3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7, 8, 9월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말이 되면 애리조나-멕시코 국경의 뜨겁고 건조한 계절이 끝나고, 미국 정부의 회게년도도 끝나게 됩니다. 대니얼 대변인은 그때에 가서 미국과 멕시코의 관리들이 항공편 송환의 효과에 대해 평가하고 계속할지의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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