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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과정에서 전당 대회가 차지하는 현대적 역할  - 2004-07-18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은 이달, 7월 말에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 세부 계획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공화당 역시 다음달 8월 말에 열리는 뉴욕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 과정에 있어서 전당대회가 차지하는 현대적인 역할에 관한 배경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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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들에서는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존 케리 상원의원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문에,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7월 26일부터 나흘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의 촛점은 케리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미국인들에게 다시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민주당은 나흘간의 보스턴 전당대회 기간을 존 케리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미국에 소개하고 그들의 배경과 장점, 그리고 미국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그들의 장래 청사진을 설명하는 장소로 활용할 것입니다. 2004년 민주당 보스턴 전당대회의 주제는 ‘국내적으로 더 강력해지고 국제적으로는 존경받는 미국’입니다.”

케리와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주요 연설을 하게 됩니다. 그밖에 연설자로 나서는 인사들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지냈던 테드 케네디씨의 찬조 연설도 있을 예정입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역시 8월 말에 뉴욕시에서 열리는 나흘간의 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주요 연설자 명단에는 아놀드 슈와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존 맥케인 아리조나주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그리고 딕 체이니 부통령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지 부쉬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9월 2일에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은 부쉬 행정부의 반테러 관련 기록과 함께 부쉬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최근 선거 운동을 위해 미시간주를 방문해 다시 한번 이와 관련된 중대 발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알카에다 테러 조직의 핵심 지도인물들을 생포하거나 살해했습니다. 우리는 정의가 실현되고 미국이 안전해질때 까지 계속해서 테러 분자들을 색출해 낼것입니다.”

미국 정치 전당대회의 역사는 18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백여년 동안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해 당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 알란 리히트만 씨는 전당대회의 역할은 20세기 중반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전당대회에서 지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대통령 후보 들은 특히 지난 30년 동안에는 전당대회에 앞서 주로 예비선거를 통해 지명됐습니다. 따라서 전당대회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현대 미국 정치의 시대에 있어서 당원들과 대의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실시된 주 예비선거와 당원대회를 통해 선택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해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 분석가인 스튜어트 로덴버그씨는 전당대회의 주요 역할은 이제, 당 지명자를 위한 일종의 나흘간의 텔레비전 광고와도 같다고 말합니다.

“오늘날의 전당대회는 당이 아닌 대통령 후보를 위한 언론 홍보 행사입니다.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 자격을 공식 획득한 사실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총선 메세지가 될, 자신이 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기회인 것입니다. “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의 정치 전당대회는 사전에 준비된, 모든 것들이 예상 될수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지적합니다. 그 결과, 주요 텔레비전 방송망들은 훨씬 적은 규모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 텔레비전 뉴스 채널들에 나흘간의 전당대회 생중계를 넘겨준 채, 몇년 전에 비해서 훨씬 축소된 부분 만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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