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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급속한 에이즈 확산지역은 아시아' - 세계 에이즈 회의 - 2004-07-13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 유엔 관리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에이즈의 증가를 막기 위해 적어도 5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에이즈의 신규 감염자 수가 가장 급속히 증가한 곳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서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은 앞으로도 에이즈의 감염율이 높을 가장 취약한 나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에이즈 담당기구 우네이즈의 캐슬린 크라베로 부국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에이즈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지역 에이즈 감염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980년대 초에 처음으로 ‘에이즈’ 라는 병이 진단 된 이후 2천만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약 4천만명에게 감염된 이 질병의 모든 측면들이 토의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염병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그 방법 마저 합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분임토의에 참가한 배우 리차드 게레씨는 에이즈가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구상에 무서운 테러분자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닌 바로 에이즈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구상에서 최대의 문제거리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레씨는 이라크 전쟁에 막대한 지출을 해왔음을 비판하고 그 전쟁에 쓰인 수십억달러가 에이즈 퇴치에 쓰여졌더라면 막대한 기여를 했을 것이라면서 에이즈 대책을 정치와 연계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네이즈의 피터 피오트 총재는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계적인 이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병명을 다른 것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운명적인 암울함이나 나쁘기만한 뉴스들을 벗어나 에이즈도 해결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 문제는 세계의 미래를 형성할 긍정적인 운동으로 변모돼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에이즈 회의에 참가한 연사들은 에이즈 관련 약품을 구할수 있는 길을 선진국들이 열어놓아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대독한 성명을 통해 작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부유한 나라들은 상표가 없으면서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값싼 약품들을 생산하려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장애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미국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약품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행사하려는 노력 때문에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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