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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 상원, 동성간 결혼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 심의  - 2004-07-12


앵커= 미국 상원은 지난 9일부터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열띤 토의를 시작했고, 이번 주 안에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헌법 개정안의 내용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VOA기자 = 현재 미국 상원에 계류중인 헌법 개정안에는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만 분명하게 규정함으로써 동성간 결혼을 불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1787년에 미국 헌법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단지 27번 만 헌법 개정이 이루어졌는데요,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미국에서 전통적인 결혼의 의미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28번째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대통령 선거 진영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원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헌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VOA기자= 메인 주 출신의 올림피아 스노우 공화당 상원의원이 현재 상원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노우 상원의원은 11일 뉴스전문 케일블 방송 CNN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동성간 결혼에 반대한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돼야만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스노우 상원의원은 헌법 개정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연방 법률이 결혼을 순수한 이성간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헌법 개정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다수 상원의원들도 동성간 결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헌법 개정안이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상원의원들은 동성간 결혼 합법화 반대와 헌법 개정을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하지만 조지 부쉬 대통령은 여전히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죠?

VOA기자= 부쉬 대통령은 지난 10일의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다시 한번 결혼은 특별한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는 문명의 근본적인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헌법 개정 문제가 결코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결혼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 부쉬 대통령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VOA기자= 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 두 사람 모두 동성간 결혼의 합법화에는 반대하지만, 시민적 결합 같은 다른 이름으로 동성 커플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몇 주일 앞둔 이 시기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하는 공화당 지도부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출신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 헌법 개정안을 들고 나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단지 커다란 정치적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 화제를 바꿔서 이번에는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 전 소식을 알아 보겠습니다. 오는 14일 텍사스 주 휴스톤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올스탄 전의 선발 투수가 오늘 발표됐죠?

VOA기자= 내셔날 리그 감독을 맡은 잭 맥키온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은 휴스톤 로켓츠의 로저 클레멘스를 선발 투수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올해 은퇴하려던 계획을 번복하고 고향인 휴스톤에 새롭게 둥지를 튼 클레멘스는 올해 전반기 동안 10승 3패에 방어율은 2.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12승 2패로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 애슬랙티스의 마크 멀더가 선발 투수로 결정됐습니다. 이밖에 팬들의 직접 투표로 선발 출장이 결정된 야수들을 살펴보면, 지명도 면에서 아무래도 내셔날 리그보다는 아메리칸 리그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습니다.

내셔날 리그에서는 세인트 루이스 카디날스의 에드가 렌테리아, 알버트 푸홀스, 스캇 롤렌 3인방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 시카고 커브스의 새미 소사, 뉴욕 메츠의 마이크 피아자, 휴스톤 애스트로스의 랜스 버크만과 제프 켄트가 선발로 나서는 반면에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반 로드리게스,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보스톤 레드삭스의 매니 라미레즈,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이슨 지암비, 데릭 지터 3인방, 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폰소 소리아노가 선발 출장합니다.

몇 년전 한국의 박찬호와 김병현이 나란히 올스타 전에 출전했었는데요, 올해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 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장 선수들이 대거 올스타에 포함된 것을 꼽을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VOA기자= 먼저 내셔날 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할 클레멘스는 3주일 후에 만으로 마흔 두 살이 되는데요, 이번 올스타 전 선발 등판으로 선발 투수와 야수를 막론하고 올스타 전 최고령 선발 출장 신기록을 모두 경신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삼진 145개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10승 7패에 방어율 2.99을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투수 랜디 존슨은 2달 후면 만으로 마흔 한 살이 되고, 3할6푼 5리로 내셔날 리그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리 본즈는 오는 24일에 마흔살이 됩니다.

이밖에도 신시내티 레즈의 야수 배리 라킨이 올해 마흔 살이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케니 로저스가 서른 아홉 살, 뉴욕 메츠의 탐 글래빈과 시카고 커브스의 모이세스 알루는 올해 서른 여덟 살입니다. 이처럼 노장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성실한 자세와 꾸준한 몸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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