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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의료 체계 심각한 상황' - 이라크 보건 장관  - 2004-07-11


이라크의 새 정부는 이라크의 의료체계가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같은 의료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와 사담 후세인 치하의 전쟁과 실패로 인해 이라크의 전반적인 의료체계의 약화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약품과 의료요원들의 부족과 함께 부정부패도 의료체계의 약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VOA 기자가 이라크의 알라아 딘 알완 신임 보건부장관과 만나 의료체계 개선의 문제점과 전망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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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알라아 딘 알완 보건부장관은 현재 이라크의 의료체계는 거의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합니다. 알완 장관은 이라크의 의료지표들은 최근 크게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알완 장관은 “예를 들어 1980년대의 이라크의 유아 사망률은 신생아 천명당 45명이었으나, 그후 10년 내지 15년 사이에 크게 증가해서 지난 1988년부터 2003년까지 15년 사이에 거의 세배로 급증했다”며, “이것은 이라크인들의 수명에도 그대로 반영돼 1980년대의 수명은 60세였던 것이 현재는 58세 내지 59세로 떨어졌으며, 어린이와 산모 사망률이 늘어나고, 의료시설들이 약화되며, 또한 의료상황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알완 박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1990년 유엔의 경제제재로 인해 이라크의 의료체계는 큰 피해를 입었고, 병원들은 보수를 하지 못했으며, 의료장비들이 부족했고, 이라크는 현대적인 의료기술을 도입할 수가 없었으며, 그리고 1990년 이후에는 새로운 의료시설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그다드에 있는 병원들이 비난을 받고 있는데, 병원 벽에는 피가 묻어 있으며, 바닥에는 쓰레기와 오물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부족합니다. 외과의사들은 창문을 열어놓거나 유리창문들이 깨진 방에서 환자를 수술하는 형편입니다. 게다가 늘어나는 환자들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크게 모자랍니다.

알완 박사는 “최근의 상황은 의약품의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의약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정부는 의약품 이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우선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완 박사는 현재 부정 부패가 이런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알완 박사는 “우리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또다른 요인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이라크의 보건기구들을 포함하여 많은 정부기관들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부패”라면서 “이런 부정부패 때문에 의약품의 부족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완 박사는 유엔은 식량과 의약품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허용했지만, 대부분의 의약품은 병원에 공급되지 않고 사담 후세인 정부의 이익을 위해 뒷구멍으로 팔아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보건 장관은 최근의 상황을 어둡게 묘사하고 있지만, 그는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과거 13년간 이라크는 외부세계로 부터 경제적으로 고립됐지만, 이제 이라크는 다시 국제사회로 복귀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의료체계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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