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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테러 방지위한 철통 경계속에 열리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들  - 2004-07-03


앵커: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내 수 천여 도시에서 퍼레이드, 불꽃놀이, 야외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독립기념일의 유래와 행사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김: 미국 독립 기념일은 지난 1776년 대륙회의때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을 선포한 날을 기념해 국경일로 제정됐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단지 ‘독립’이란 의미를 벗어나, 미국 건립 정신의 근간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성취했다는 뜻깊은 날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요즘 이라크 전쟁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기 합니다만…..지난 역사를 뒤돌아 보면……과거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을 포함해 외교정책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에서 벗어난 전례는 없었다는 것이 미 정치가들의 말입니다. 예를들어, 나찌와 대항해 싸우며 유럽의 자유를 지켰고, 이후 등장한 공산주의에 대항해 한국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역사...그리고 지금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다시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아랍지역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심는다는 국가의 전통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 역사를 반영하는 다양한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올해엔 어떤 행사들이 열리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김: 미국의 역사는 곧 이민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이 때문에, 이민 초기, 미 선조들이 살던 때를 연상시키는 민속 공연과 퍼레이드가 도시 곳곳에서 열립니다. 또 매년 토마스 제퍼슨 전 대통령의 본가가 위치한 버지니아 몬티셀로의 박물관에서는 40년이 넘게 새 미국 시민이 되는 이민자들의 선서식이 거행됩니다. 이번 선서식을 통해 새롭게 미국 시민이 되는 이란출신의 메히디 아크바르자데 씨는 자유로운 미국에서 마음껏 의사를 표현하고 투표를 할 수 있게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합니다. 올해도 몬티셀로에서는 독립기념일 행사로 아크바르자데씨 등 75명의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 밖에 독립기념일의 상징적인 행사이기도 한 성대한 불꽃놀이가 워싱턴의 내셔널 몰 등 미 전역의 도시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또 거리에서는 민속 퍼레이드가 오전부터 열리고, 밤에는 강변이나 공원에서 야외 음악회가 열립니다. 독립 기념일은 국경일의 경직된 분위기보다는 가족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벌이는 잔칫날과도 같습니다. 아침에 성조기를 집앞에 꼽고, 주변의 산이나 공원으로 가족끼리 소풍을 간다든가, 집집마다 음식을 장만하거나 핫도그와 햄버거를 구면서 파티를 즐기고, 밤에는 여러 공연과, 불꽃놀이를 보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화려한 행사들이 있습니다만 우려가 되는 것이 바로 테러입니다. 올해도 행사 장소에 대한 경계가 강화된다고 하죠?

김: 그렇습니다. 특히 5주전에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과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이 공동기자 회견을 갖고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미 본토의 독립기념일을 위시한 여러행사를 겨냥,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기 때문에…..더더욱 경계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이 곳 워싱턴만 해도 불꽃놀이 행사 장소인 내셔널 몰 주위에 무려 19개의 검사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국립 공원처 빌 라인 공보국장의 말입니다.

"연방 수사국 (FBI)는 독립 기념일 행사 입장객들의 복장, 소지품에 대한 검사 강화 지침방안을 이미 하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테러 특별한 테러 공격징후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시민들은 경계의식을 갖되, 크게 우려하지 않아됩니다."

또 국토 안보국은 독립 기념일 연휴동안 테러 경계 레벨을 높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워싱턴의 경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경찰 등 모든 보안요원들이 특별경계를 펼치게되며, 육상뿐만 아니라, 강과 바다, 상공에도 정찰정과 헬리콥터등이 배치돼 철통같은 경계를 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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