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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전 '마이 라이프'  큰 인기, 올 미국  대선 '클린턴 변수' 주목 - 2004-07-02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자서전, 마이 라이프 (My Life)가 서점 판매가 시작된 첫날 하루만에 4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비소설 부문 판매 기록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이 올해 11월의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발간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미국의 제 42대 대통령이였던 클린턴씨가 미국 정치계에 있어 가장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 가운데 한명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공공 케이블 방송인 C-SPAN같은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들에는 클린턴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시청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줄곳 미워해온 모든 공화당원들 비꼬면서, 자신은 클린턴의 자서전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다른 한 시청자는 자신은 교활한 동성애자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도착자와 탄핵된 대통령, 그리고 기소된 거짓말쟁이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관한 대부분의 관심은 그가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씨와의 성관계 추문과 위증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CBS 텔레비젼의 ‘60분’이라는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저는 제가 저지른 그 개인적인 실수를 항상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공화당원들이 탄핵을 추진했을때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늘 자랑스러워 할것입니다. 저는 결코 사임을 고려해 본 적이 없으며 정정당당하게 상황을 견뎌 냈습니다. 제게 있어서 그러한 모든 투쟁 과정은 영광의 상징이였습니다. 불법적이였다는 이유 때문에 제가 한 행동을 거대한 오점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되는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존 케리 상원의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될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클린턴 시절의 경제적 업적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공화당원들은 클린턴 대통령을 미국회 하원에 의해 탄핵된 역대 2번째 대통령으로 만든 성추문과 위증 스캔달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 탄핵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임기를 끝까지 완수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해 케리 상원의원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하길 원하고 있으며, 케리 의원 역시 이같은 제의를 적극 수용하는 것 같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순회 자서전 홍보 활동을 환영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는 미국인들에게 미국의 경제와 우리가 도입했던 정책 방향 면에 있어서 아주 좋았던 호시절의 일부를 떠올리게 할것입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4년전 대선 운동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개입을 제한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을 지냈던 레온 파네타씨는 케리 의원에게 그러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시절의 경제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관계에 대한 일부 향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은 선거 운동에 보탬이 되는 요소들로서, 저는 민주당 선거 진영에서 이를 홍보하기 위한 사람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 보다 더욱 효과적인 인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화당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막대한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원들은 케리 후보의 선거 운동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존재는 오는 11월의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로 하여금 조지 부쉬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수주의 운동가인 베이 부케넌씨는 NBC텔레비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텔레비젼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씨와 과거 불명예스러운 시절에 관해 보다 많은 말을 할수록, 조지 부시 대통령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의 표를 확보하도록 돕게 되리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까지 앞으로 4개월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라크 상황과 국내 경제에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이는 대선에 클린턴 변수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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