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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영원한 적이 될 필요 없다 ' - 북한 백남순 외무상 - 2004-07-02


한반도 핵 위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콜린파월 국무장관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2년만에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안보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자카르타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미국과 북한 외교장관 회담이 유익했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 교착상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룩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성명은 콜린파월 미 국무장관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제시된 제안들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이 참가한 제 3차 북핵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의 해체작업에 착수 할 경우 안보 보장조치들을 제공할 것임을 제의했습니다. 다른 참가국들은 경제적으로 피폐한 북한에 원조를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1일, 미국의 제의는 북한에 의한 실질적인 단계조치들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측 제안의 초기국면에서, 미국이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준수하게 될때, 미국은 협상안건들을 제시할 준비를 갗추기전에 일단 북한측의 실제 행동을 보아야 한다고 파월 장관은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또한 북한이 자체 핵무기 계획의 일부를 은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추진중임을 시인했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2일 성명을 통해, 백 남순 외무상이 파월 장관에게 미국과 북한이 ‘영원한 적’이 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백 외무상은 북한과의 회담에 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미국이 신뢰도를 더욱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카르타에 소재한 전략 및 국제문제 연구소의 분석가 란드리 수비안토씨는 미 국과 북한 양측의 최근 제안은 이전의 경직된 입장이 크게 변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비안토씨는 핵 개발계획은 북한이 갖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완전 폐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비안토씨는 북한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핵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변화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관계가 향상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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