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라크 주권이양 후, 미 이라크 주재 대사에 존 네그로폰테 부임 - 2004-06-24


오는 30일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점령이 끝나고 최고 행정관, 폴 브레머씨가 귀국하면 미국의 이라크 주재 최고위 관리는 “대사”라는 단순한 직명을 가질 것입니다. 이 “대사”직은 존 네그로폰테씨가 맡게됩니다. 그러나 네그로폰테 대사는 예사 외교관이 아닙니다.

존 네그로폰테씨는 적극적이고 유능한 인물로 통합니다. 네그로폰테씨는 지난 1980년 대 온두라스 주재 대사로,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정부를 전복하려는 콘트라 반군에게 무기를 조달하는 미국의 비밀 전략 작전을 지휘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사태가 벌어진 지 일주일 뒤인 2001년 9월 18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부임한, 온화한 말씨의 네그로폰테씨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의 경우, 네그로폰테 대사는 반대의 벽에 부닥쳤으며, 외교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사담 훗세인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취하는 것을 인가하기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주도의 연합국은 유엔의 뒷받침없이 이라크 전쟁을 벌였습니다. 유엔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이라크 침공은 국제적인 정당성을 부여받았으리라는 것이 비판가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1년이 조금 지난 뒤 실패는 승리로 전환됐습니다. 안보리가 미국과 영국이 상정한 이라크 주권 완전 회복 결의안을 만장 일치로 비준한 것입니다. 그리고 2003년 3월 네그로폰테 대사의 외교적 제안들을 냉혹하게 거부했던 프랑스와 독일 대사들이 15개월 후엔 합의를 이루어낸 그의 수완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당시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 행동을 신랄히 비판했던 코피 아난 유엔 사무 총장은 네그로폰테 대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회고했습니다.

“네그로폰테씨는 외교관의 외교관입니다. 그래서 그는 매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력을 이룩해낸 것으로 봅니다. 저는 또한, 그가 다루었던 마지막 결의안들중 하나가 안보리에서 만장 일치로 채택된 것도 다분히 그의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면에서도 그와 협력을 계속해나가길 고대합니다. “

아난 사무 총장이 언급한 “다른 면”은 바로 바그다드에 관한 것입니다. 안보리가 이라크 결의안에 관해 한창 협상을 벌이고있을 때, 부쉬 대통령은 네그로폰테 대사에게 바그다드 주재 대사직을 맡아주도록 요청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연합국 최고 행정관, 폴 브레머씨가 이라크 임시 정부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날 부임합니다. 이라크 결의안이 통과된 후 한 비공식 환담에서 네그로폰테 대사는 자신과 브레머씨의 업무사이에는 분명한 구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제가 브레머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며 이라크 임시 정부가 브레머씨를 대체한다는 것입니다. 브레머씨는 오는 30일 바톤을 이라크 임시 정부에게 넘겨줄것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전통적인 대사 권한을 가진 한사람의 대사일 뿐입니다. 새 이라크 정부에 신임장을 제정해야하는 대사인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권한과 역할은 사실상 이라크에서 궁극적인 권한을 가졌던 어느 사람의 것과는 아주 딴판이 될것입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일을 성사시켜내는 인물이라는 명성을 갖고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그는 3천명의 직원을 가진 미국의 세계 최대 외교 공관을 이끌것입니다. 이에 덧붙여 이라크에는 14만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해있습니다. 그러나 네그로폰테 대사는 이라크 임시 정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 이전하는 것을 돕는데는 유엔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합니다.

“유엔이 개입할 것입니다. 지금 유엔은 앞으로의 경우만큼 철저히 개입하지않고있는지는 모르나, 이라크의 정치나 선거 과정을 촉진하는데 분명 개입할 것입니다. 향후 6개월중의 선거 조직과 내년 1월 30일 이전에 실시될 선거 준비와 관련된 유엔의 지원은 사활이 걸릴 정도로 중요한 것이 될것입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대한 여러 나라의 병력 차출이 그렇게 많지않은데에 실망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제 사회에 이라크 국민을 돕도록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그 결과 하나만으로, 지원 제의가 꼭 봇물을 이룰것이라고는 말하지않겠습니다. 그러나, 점령 종식과 이라크 주권 이양을 이라크에 대한 지원 제공 가능성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온 국가들에게 우리는 이 기회를 붙잡도록 촉구하고자 합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유엔에서의 2년 반동안의 활동을 “대단히 힘들고 집중적인 것”이었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날카로운 의견 차이가 동료들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결코 압도하지않았던 것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로, 네그로폰테씨는 콜린 파월 국무 장관과의 밀접한 제휴를 계속 유지할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국무 장관은 네그로폰테씨의 유엔 대사 및 이라크 대사 임명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파월 국무 장관과 네그로폰테 대사는, 로날드 레간 대통령 시절 각각 국가 안보 보좌관과 부보좌관으로 함께 긴밀히 일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