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김선일씨 참수에 아시아 국가들 경악과 분노 - 2004-06-23


이라크 무장분자들이 인질로 억류하고 있던 한국인, 김선일씨를 참수 살해한데 대해 아시아 지역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같은 테러 전술에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전쟁으로 피폐된 이라크 재건을 돕기위해 추가 병력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김선일씨 참수 살해에 대한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34세의 김선일씨는 미군에 물자를 납품하는 한국의 중소 업체, 가나무역 회사에서 통역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며칠간 조바심 속에 김씨의 납치 사건을 주시해 왔던 한국인들은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텔레비전 방송들은 지난 20일 납치범들이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에서 ‘나는 살고 싶다’라고 외치며 이라크 문제 개입을 중단하도록 한국정부에 호소하는 김선일씨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신봉길 대변인은 김씨가 살해됐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들은 또한 23일, 김씨의 부산 자택에서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김씨가 살해된지 몇시간 만에 한국의 일부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들은 정부에게 이라크 파병을 연기하고 이를 재고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라크 파병 계획을 철회하라는 무장단체의 요구를 거부한 노무현 대통령을 치하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역시 김선일씨의 참수 살해를 규탄했습니다. 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은 한국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강한 분노’를 느낀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이번 참수 살해가 ‘메스꺼운 행위’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김선일씨의 처형 화면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될 것을 우려해 23일, 처형 장면을 게재하는 모든 인터넷 웹싸이트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동의 텔레비전 방송인 알자지라는 참수 살해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받았지만, 이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이라크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무장분자들에 의해 살해당한 미국인 니콜라스 버그씨와 폴 존슨씨의 참수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됐었습니다.

한편 한국 경찰은 한국내 회교 사원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여러 회교 사원들이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위협이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믿지는 않고 있지만, 협박 전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서울 이태원의 회교 사원 주변에 수십명의 폭동 진압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AFP통신은 그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기도회가 계속될 것이라는 회교 사원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