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태국, 아시아 국가들에 에너지 부족난 완화 계획개발 촉구 - 2004-06-22


태국의 수라캬르트 사디라타이 외무장관은 아시아 나라 정부들에게 에너지 부족난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체로 중국의 경제발전 붐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일로에 있는 에너지 수요는 결국 석유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고 원유를 비축한 지역에서도 바축량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상업 중심지 홍콩에서 본 아시아에 대한 석유공급 전망은 어떤지 알아 보겠습니다.

중국의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22개국 관리들과 만난 태국의 수라캬르트 외무장관은 아시아 나라들은 미래에 에너지 공급을 보장 받을 어려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주일 전에 태국은 아시아 나라들이 가능하면 피했으면 하는 입장의 본보기를 보여준 나라가 됐습니다. 지난1월 태국 정부는 높은 석유 가격으로 부터 소비자들을 보호 하기위해 하루에 4백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석유가격은 내리지 않고 예상했던 것 보다 오랫동안 높은 가격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의 정부측 분석가들은 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1% 포인트 내려 잡아 6%내지 7% 중간으로 인하 했습니다. 정부내 분석가들의 그런 전망에 호응해 태국정부 당국은 주유소들에 대해 자정에서 그 이튿날 새벽 5시 까지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 폐쇄시 킴으로서 석유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태국 관리들은 또 휘발류의 대량 소비형 자동차들에 대해 세율을 올리는 한편 지난1970년대의 석유위기 이후로는 볼수 없었던 과도한 조치로 전력의 절약을 위해 심야에는 간판들의 불을 끄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이 부분적 요인으로 작용해 석유가격이 지난20년래 최고로 상승한뒤 이달 들어서는 많은 종류의 에너지 관련 회의를 개최해 왔습니다.

회의가 열릴 때마다 토의에서는 아시아의 석유공급 사정과 테러위협에 관한 우려사항들이 지배적인 의제로 제기됐습니다. 아시아 지역에는 세계에서 경제가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나라들을 갖고 있어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 처럼 이 지역도 가격의 부침이 심한 중동산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자체내에 석유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 대부분이 인도네 시아에 편중돼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유징들이 이미 바닥나고 있어 새로운 탐사시추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금년에 처음으로 순수 석유 수입국으로 전락했으며 이제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지아와 소형 왕국인 부르네이가 유일한 석유수출 국가로 남게됐습니다.

미국 메릴린치 회사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하는 석유문제 분석가 마리오 트라비아티 씨는 석유 보유고의 감소가 아시아의 석유수급 균형 에서 유일하게 작용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트라비아티 씨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은 이후로 석유업계가 정유시설에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석유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기본적으로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개발은행의 경제전문가로 있는 박신영씨는 현재 석유수요가 그토록 높은 것은 대체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 의 수요가 높은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여온 상황에서 최근엔 인도가 또한 석유 의존도가 더 높은 정책으로 전환했음을 박신영씨는 지적 했습니다. 경제전문가 박신영씨는 중국이 계속 급성장하고 있어서 중국의 석유수입량은 지난 2년동안에 25%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석유가격은 이달중에 최고에 달했다가 원유의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석유 수출국기구 오펙의 발표로 인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석유문제 회의에서 오펙의 한 관리는 테러가 발생하면 원유가격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 습니다.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에 발생한 여러번의 테러행위는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메릴린치사의 석유문제 전문가 트라비아티 씨는 아시아로 연결되는 석유공급선에 공격이 가해진다면 더욱 더 폭넓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라비아티씨는 아시아지역이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으며 아시아 지역이 갖는 우려중 하나는 말라카 해협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해상 교역량의 4분의 1과 세계 원유량의 약 절반이, 폭이 1.5해리 밖에 되지 않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말레지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인도네시아 3국을 접경하고 있는 말라카 해협은 오래 전부터 해적들이 들끓고 있어 전문가들은 동맥선인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이 테러분자들에게는 유혹적인 공격대상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해협의 주요 수송로는 화물선 한척을 침몰시키거나 물에 띄어놓은 폭탄을 설치함으로서 쉽게 봉쇄될수 있습니다. 금년초에 유제품을 실은 유조선 한척이 말라카 해협에서 해상 납치됐습니 다. 납치범들은 그 선박에 아무런 파손도 가하지 않은채 한 시간 뒤에 이를 해상에 버림으로서 그후 해상수송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시켰습니다.

태국은 인도양에서 시암 만을 통과해 이 나라 남쪽의 좁은 지협을 건너오는 송유관을 건설해 말라카 해협을 우회하는 방안을 지난6년동안 검토해왔습니다. 지난주 태국정부는 중국의 한 에너지 관계 회사측과 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송유관 건설이 수송의 안전도를 높이고 중동산 원유의 수송비용을 절감하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량의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까지의 수송기간을 1주일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