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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미국의 말라카해협 안보강화 협력 제의 수용 - 2004-06-21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세계 근 3분의 1의 상품을 선적한 상선들이 이용하는 말라카 해협에 대한 안보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미 해군의 제의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의에서는 말라카 해협에 대한 논란 많은 미 해병대 배치 계획은 배제됐습니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인 토마스 파고 제독은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말라카 해협의 안보 문제에 관한 중대 사안을 논의했습니다. 말라카 해협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사이를 흐르는 해협으로서 극동과 유럽을 잇는 주요 무역 통로이자 테러 공격의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나자프 국방 장관은 회담을 끝내면서 말라카 해협으로 공식 알려진 이 지역에 대한 테러 분자들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미국 측의 제의를 수용했습니다. 나자프 장관은 양국간의 이번 합의로 해상 보안이 강화되고, 말라카 해협에 대한 해적 행위나 테러 공격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는 그러나 말라카 해상에 대한 양국의 공동 경비는 없을 것이며 미국은 말레이시아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말라카 해협에 대한 중요성은 지난주 홍콩에서 루돌포 세베리노 전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사무 총장이 말라카 해상에서 발생하는 그 어떠한 테러 공격도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부각됐습니다.

세베리노 전 동남아 국가 연합 사무총장은 말라카 해협은 각국 모두의 이해 관계가 놓여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관련 국가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조치를 채택하는 한편 말라카 해협에 관련된 나라들의 군 및 경찰 당국은 적극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해 5십만척 이상의 상선과 동아시아의 원유 공급선 대부분이 800킬로미터 길이의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말라카 해협은 선박 소통량과 좁은 해협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테러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어 왔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2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200여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공격을 자행한 테러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에 의한 유조선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알 카에다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파고 미군 제독은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말라카 해협에 미 해병대를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해 일방적인 해상 경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사한 것으로 언론에 인용 보도됐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시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지도자들의 분노를 샀으며 이들 지도자들은 미국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지역에 대한 미군의 배치는 반미 정서를 확산시키고, 테러 공격 위협을 줄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이같은 계획을 부인하는 한편으로 말레이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온건한 회교국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주요 맹방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파고 제독은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이번주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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