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조지 부쉬 대통령과의 회담을 포함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미국방문 중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오는 9월 전국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막후 거래에 주력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 언론의 집중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미국 방문 중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과도정부가 그동안 이룩한 여러 업적들과 외국 투자자들에 의한 대 아프간 투자활동에 힘입어 국가 부흥의 길로 나설수 있는 가능성을 집중 거론했습니다. 카르자이대통령은 미국남부 죠지아주에서 열렸던 7개 선진 공업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참석했던 G-8 회의에 초청 받아 주요 국가 정상들을 만났고 그후 또다시 백악관에서 부쉬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몇차례의 공개 석상에서 아프간 국내 군벌로 불리우는 막강한 지역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지역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것은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결코 장래 연립 정부수립을 위한 막후거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면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국내 안정과 평화 또 민주주의 운동에 관해 논하기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와도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들 아프간 국내 지역 지도자들은 연립정부구성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연정수립 노력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카르자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또다른 모임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자신이 만나고 있는 대상은 군벌들이 아니라 정치적 주역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간 연구단체인 국제 위기 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아시아문제 책임자인 로버트 템플러씨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른바 바람직 하지 않은 인물들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중 많은 인물들은 구 소련에 맞서 싸웠던 지하운동 전직 사령관들로 지난 1992년 공산정부가 붕괴된 뒤를 이어 아프가니스탄을 내전상황으로 몰고갔던 장본인들이라고 템플러씨는 말합니다.
카르자이대통령은 아프간 장래에 절대로 일익을 맡아서는 않될 가장 불유쾌한 인물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르자이대통령의 이들로 부터 정치적 지지를 모색하려 한다는 것인 분명하다고 템플러씨는 말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들을 정치체제 안으로 끌어들여 이들의 지지를 모색하려 집요하게 움직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템플러씨는 말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을 아프간 국내정치 풍토를 초월하는 인물로 간주하는 것은 중대한 과오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정치의 한 주역이고 따라서 가능한한 많은 제휴세력을 자기편에 끌어드리려 노력하는 가운데 이들의 과거행적에 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템플러씨는 말했습니다.
미 국방 대학의 래리 굿썬 교수는 지역 지도자들의 정치적 역할에 관한 논의는 아프간 임시 정치 체제에 관한 2001년의 본 협약 이래로 중심에서 제쳐져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9월의 선거가 점차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간과될수 없다고 굿썬 교수는 지적합니다.
굿썬 교수는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계속 연기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막후 협상 과정은 이 문제가 더 이상 연기될수 없으며, 당사자들이 협상을 이루어내야만 한다는 현실 인식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지역 지도자들이 오는 9월의 선거로 출범하게 될 아프간 행정부내에서 별도의 각료직 배분과 그들의 지역에 대한 카불 정부의 불간섭을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들 지역 지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분석가들은 아직도 훈련중에 있는 아프간 군대와 경찰 병력이 지역 지도자들의 근거지에서 민병대와 싸우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9월의 선거에 대한 어떠한 위협과 폭력 행위들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 사회로 부터 보다 확대된 안보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