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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포로 학대사건에서  본 '사진저널의 중요성' - 2004-06-10


백문이 불여일견, 즉 눈으로 ‘직접 보아야 믿어진다’는 말은 옛말이 있습니다. 이는 . 이라크에서 전해지는 사진들이 전쟁 자체와 전쟁을 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고려할 때는 사실성을 더합니다. 그 사진들이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거벗은 채로 난로 옆에 장작더미 처럼 포개어 누운 이라크 포로들에 관한 것이든 아니면 두건을 쓴 처형집행자가 미국인 니크 버그씨의 목을 자르는 장면의 것이든 간에 거기에서 들어나는 인상은 이라크 전쟁에 관해 많은 것을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 사진들은 세계의 여론을 몰아가고 그 어느때 보다도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진의 위력에 관해 좀 더 알아보기위해 미국의소리 기자가 뉴욕 대학교 언론학 교수로 있는 제이 로센씨와의 대담을 가졌습니다.

VOA:먼저 사진매체가 언론에서 활자매체보다도 영향력이 더욱 크다고 보십니까?

“환경에 따라서 완전히 다릅니다. 이라크 수용소에서 있었던 포로 고문 비리의 경우에는 그곳에서 찍혀진 사진들이나 관련 주장들을 볼때 그 사진들이 그곳에서 진행된 상황에 대한 거의 확실한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나온 사진의 이미지들은 모든 사람들을 격노하게 만들었고 이어서 발생한 니크 버그씨의 목이 잘려 나가는 장면의 이미지는 말씀하신 대로 더 이상 말을 필요로 하지않습니다.“

VOA:교수님께서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나 그곳에서의 미군 활동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든 관계없이 나열된 두가지 사진에 비쳐진 이미지들은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나 많은 면에서 그 두가지 사진이 풍기는 이미지는 정반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버그씨의 목이 잘려 나가는 장면의 영상은 일부러 공개해 널리 알리기 위해 찍은 것이어서 폭넓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 입니다. 반면에 수용소 포로 관련 사진의 이미지는 그와 반대가 됩니다. 교도소의 포로관련 사진은 미국민과 그 진상을 알아내려는 미국정부에게 중요한 것으로서 진행중인 수사에 관련된 자료입니다. 그리고 버그씨의 참수에 대해서는 거의 수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미 누가 그런 참수행위를 저질렀는지 그리고 대체로는 왜 그런 짓을 했는지도 알고 있는 사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르다는 것입니다. 물론 맞습니다. 두가지 사진들은 모두 당혹케 만드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그 일들이 벌어진 분위기가 매우 다른 것입니다”

VOA:기자들은 어던 것을 취재할 때에 대체로 편집자들이나 다른 관련자들과 함께 협의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반해서 사진기자들은 항시 순간이 포착되면 그 즉시 찍게됩니다.

“매우 다릅니다. 물론 우리는 영상의 이미지라는 것이 어떤 이야기의 일부를 말해주는 또다른 일종의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진 영상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흔히 사진들은 실제의 세계에 대해 그렇게 많이 설명을 해준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것입니다. 이들은 또 사건의 이미지 논란에서 찾지 못하던 것을 그대로 비추도록하는 정책상의 사실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VOA:많은 옵서버들은 미국에서 언론이 이라크전쟁을 취재하는 태도는 유럽에서 이 전쟁을 취재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지역에서나 아시아 지역에서 취재하는 것과도 다르다는 것입 니다. 그러니까 어느 곳에서 취재를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 입니다. 우리가 함께 들여다 보면서 서로 다른 점들을 생각할 때 그림은 그저 같은 그림이라고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언론에도 서로 다른 전통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나라에 서로 다른 민족의 역사들이 있고 연루된 정치 풍속도가 다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도 다르고 한가지 쟁점에 관한 이해 관계도 다르기 때문에 뉴스가 되는 새로운 것이 어떤 것이냐 하는 점은 각 사회마다 국익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적절한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쟁점에 두고 있는 연관성도 다를 것입니다. 어떤 것이 적절한 태도일까 하는 점도 나라마다 물론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VOA:우리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가능한한 최선의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로센 교수께서는 언론학 전문가로서 그 사진들을 어떤 시각에서 풀이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우선 사진들을 바라볼때, 이미 갖고 있는 인쇄매체로 얻은 정보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 사진을 이해하도록 애쓰도록 말하고 싶습니다. 한 눈에 슬쩍 보아 넘긴다면 아무것도 이해 할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사진을 대하는 한 영상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뭔가 진실을 말해주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런 시각 으로 보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사진의 영상들은 우리를 오해하게 만들고 혼돈에 빠드리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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