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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들에서 영감얻는 작품들로 주목받는 美작곡가 존 아담스  - 2004-06-06


미국의 작곡가 존 아담스 씨는 가장 존경받는 현대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들은 미국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에는 다양한 음악들이 포함돼 있지만, 그는 실제 생활의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가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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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종종 비난받아 왔던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로 구성하기에는 충분한 사건이었지만, 당시 중국 공산당 지도자였던 마오쩌둥과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무대 위에서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는 오페라로 만든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작곡가 존 아담스 씨는 그같은 일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미 [하모니움]과 [샤커 룹스]같은 작품들로 유명했던 그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로 [중국에서의 닉슨]이라는 오페라를 창작했습니다. 1987년 미국 남부 텍사스 주 휴스톤에서 이 작품이 초연됐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중국지도자 마오쩌둥과 주은래를 제외한 모든 주인공들이 참석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중국에서의 닉슨]은 장기 공연 목록에 올랐고, 어쩌면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 공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1985년에 발생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에 의한 [아킬레스 라우로] 유람선 납치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아담스 씨의 두번째 오페라 [클링호퍼의 죽음]은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이 팔레스타인 납치범들의 잔인성을 부인하지 않는 가운데 납치범들을 어느 정도 부드러운 인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담스 씨는 [클링호퍼의 죽음]을 만들 때는 이런 점들을 염두에 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담스 씨는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를 표현하기 원했다면서, 그들을 위해 합창곡을 만들었고, 테러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유년 시절과 살해된 형제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담스 씨는 자신의 작품을 지나치게 순진하고 심지어는 반 유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과 다른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인들에게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주었다면서, 사실상 자신은 테러를 미화했었다고 말했습니다.

1992년의 샌프라시스코 공연 시에는 유대인 옹호 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로스엔젤레스 음악센터와 글라이드본 오페라 단의 공동 이사들은 이 오페라의 공연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존 아담스 씨는 종종 자신의 작품을 옹호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 문호 세익스피어도 오델로에서 이야고를 위해 아름다운 시를 썼다고 아담스 씨는 지적하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그 어떤 영향력이나 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음악 평론가들은 오페라 [킬링호퍼의 죽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오는 팔레스타인 납치범들과 관련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담스 씨의 명성은 거의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필하모닉은 오히려 테러 공격으로 인한 세계무역센터 파괴 1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작품을 그에게 의뢰했습니다. [영혼의 환생 위에서]라는 작품은 2003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특히 유럽에서 [킬링호퍼의 죽음]과 관련된 작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BBC 텔레비전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담스 씨는 자신은 음악을 통해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대를 위해 자신의 시대를 기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담스 씨는 자신의 오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제들과 자신의 연주곡에 담긴 전반적인 감정의 취지는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 위협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은 현 시대의 경험 가운데 하나로, 존 아담스 씨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작품, 원자폭탄을 처음으로 만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관한 오페라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원자폭탄 박사]라는 제목의 이 새로운 오페라는 내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초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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